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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실종된 일본의 4세기_3 비미호와 신공황후
글쓴이 :  길벗                   날짜 : 2021-01-14 (목) 12:53 조회 : 129 추천 : 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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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미호(卑彌乎)와 신공황후  
 
비미호(卑彌呼)를 일본에서는 히미꼬(卑弥呼, ひみこ)라고 한다. 

 일본 남부 큐슈(九州) 북부에 있었던 야마타이국(邪馬壹國)의 여왕으로 출생은 알 수 없고, 사망은 247~248년 사이로 추정된다. 중국의 <삼국지(三國志)>, <후한서(後漢書)>, <진서(晋書)>, <양서(梁書)>, <수서(隋書)>, <북사(北史)>에 등장하며,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도 등장한다. 그런데 <일본서기>에는 언급이 전혀 없다. 

 8세기 초 <일본서기> 편찬자들은 중국의 각 史書(사서)를 참고했다. <일본서기> 여기저기에 중국 사서를 인용하고 있는데, 그것이 당시에 편찬자들이 각 사료를 참고했다는 증거다. <일본서기>와 <삼국지> 왜인조를 살펴보자.
 
신공기 39년, 이 해의 간지는 기미(己未)이다. [위지(魏志)에서 말하기를, 명제(明帝) 경초(景初) 3년(239년) 6월에 왜 여왕이 대부(大夫) 난두미(難斗米)등을 보내 군(郡, 대방군)에 이르러 천자에게 조헌(朝獻)을 청하자, 대방군 태수 등하(鄧夏)가 관리를 보내 데리고 가게하여 경도(京都)에 이르게 하였다 한다.].  
卅九年. 是年也, 大歲己未[魏志云, 明帝景初三年六月, 倭女王遣大夫難斗米等, 詣郡, 求詣天子朝獻. 太守鄧夏遣使將送詣京都 也.]. 
-<일본서기> 신공황후(神功皇后) 39년(239년) 6월-

(魏 明帝) 경초(景初) 2년(238년) 6월에, 왜(倭)의 여왕이 대부(大夫) 난승미(難升米) 등으로 하여금 [대방]군에 이르게 하여, 천자(天子)에게 나아가서 조헌(朝獻)기를 요청하므로, [대방군] 태수(太守)인 유하(劉夏)가 관리를 시켜서 [왜의 사절을] 전송(傳送)하게 하여 경도(京都)에 이르게 하였다. 
景初二年六月, 倭女王遣大夫難升米等 詣郡, 求詣天子朝獻, 太守劉夏遣吏將送詣京都.
-<三國志> 卷30 魏志 東夷傳 倭조-

 위와 같이 중국 사서를 참고하여 <일본서기>를 편찬했다. <일본서기>와 <삼국지> 내용이 같다. 차이가 있다면 ‘경초 2년 or 3년’이다. 내용은 완전히 같다.  

(사실여부) 
 238년에 중국 위(魏)나라에 사신을 보낸 倭(왜) 여왕은 비미호다. <일본서기>를 기준으로 보면 당시 일본은 중애(仲哀)천황이 서기 200년에 죽은 이후, 신공(神功)황후가 섭정을 하던 시기다. 그러므로 신공황후는 '왕비'이지 倭(왜) 여왕이 아니다. 백번 양보해서 섭정시기의 신공황후를 王(왕)으로 본다면, 최소한 <일본서기>에 ‘비미호(卑彌呼)’라는 이름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일본서기> 어디에도 ‘卑彌呼’는 등장하지 않는다. 

(시기, 날짜) 
 앞에서(실종된 일본의 4세기_1 일본서기의 날짜 문제) 신공황후 55년(서기 255년)에 ‘백제 초고왕이 죽었다.’고 했으나,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375년에 죽은 것으로 나온다. <일본서기>의 내용은 정확히 120년을 과거(上代)로 끌어올린 것이다. 


(팩트체크)
1. 비미호는 중국의 여러 史書(사서)에 등장하고, <삼국사기>에도 등장하므로
   실존 인물로 봐야 하고, 
    238년에 친위왜왕(親魏倭王)으로 봉해진 것 역시 사실로 봐야 한다. 

2. 倭(왜) 여왕 ‘비미호’가 위나라에 사신을 보낸 것은 238년이다.

3. 238년은 신공황후가 倭(왜)를 다스리던 시기로 <일본서기>는 기록하고 있다.
   잘못된 것, 허위라 할 수 있다.

4. <일본서기>의 기록이 허위가 아니라면 신공황후는 ‘비미호’라는 말이 된다. 

5. ‘비미호=신공황후’는 성립이 안 된다. 
중국 기록에는 비미호는 ‘무녀’ 가까운 독신여성이고, 비미호 사망 후 13살 난 여성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일본서기> 기준으로는 신공황후는 기혼여성이다. 남편이 중애천황이고, 아들 응신천황에게 왕권을 물려준다. 그러므로 ‘비미호’와 ‘신공황후’는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6. 비미호가 신공황후가 아니라면 '신공황후'는 가상의 인물이다.

7. 시기(날짜)가 안 맞다. 
<일본서기>의 시계를 근초고왕 사망 날짜에 맞추면, 즉 <일본서기>의 서기 255년을 서기 375년으로 맞추면, 비미호는 358년(238년+120년)의 인물이 되므로 1~2번의 사실과 다르다. <일본서기>의 시계를 비미호에 맞추면 근초고왕 사망 시기가 틀려진다. 신공황후 섭정시기의 시계는 엉터리다.

(의혹) 
1. 실존인물인 倭 여왕 비미호(卑彌呼)를 삭제한 이유는? 
   꼭 삭제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2. ‘비미호’를 철저히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미호’를 암시하는 내용을 남겨둔 이유는? 
   <일본서기> 신공기 39년 기사에 <삼국지> 위지 동이전 왜인조의 기록을
   일부러 남겨둔 이유는 무엇일까? 

3. <삼국지>를 인용하면서 무슨 이유로 ‘景初二年’을 ‘景初三年’으로 적었을까? 
   실수인가? 고의인가? 일부러 그랬다면 왜 그랬을까? 

4. 내용(記事)에 맞추면 날짜(紀年)가 맞지 않는, 황당함.
당시 편찬자도 알 수 있는 황당한 史書(사서) 작성을 위해 30년을 허비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5. 30년 동안 공들여  편찬한 것이 <기기>인데, 
   사서 편찬자로서 비난 받을 것을 감수할 만큼 피치 못할 그 사정이 있나?
   후대에서 알아주기 바라며 일부러 단서를 남겨둔 것일까? 


범행 당사자인 <기기>편찬자와 지시자인 천무천황의 행적을 살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범행 단서를 쫓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미호’와 3-4세기 일본(倭)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일부러 단서를 남겼으니 따라가 주는 것이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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