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라는 것은 고대(3세기~6세기)에 임나(任那)에 일본부(日本府)라는 관청을 두고 한반도 남부-지금의 경상도, 전라도, 충청남도의 남부까지를 지배했다. 라는 것이다. 이 '임나일본부'는 '정한론'의 근거가 된다.
'정한론'이라는 것은 메이지유신 세력들이 '조선을 정벌하여 자신들의 식민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합동참모본부에서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과거 임진왜란에서 쓴 맛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 병탄 십수년 전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다시는 민중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역사를 왜곡하여 자존감을 없애고 노예근성을 심는 것이 그 첫 번째 작업인 것이다.
'임나일본부'로 한반도 남부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였다 주장하고, '한사군'이 대동강 옆 평양에 설치되었다고 하여 한반도 전체가 과거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였음을 세뇌시킨다.
또한 만주를 차지하기 위해 지금의 내몽골과 동북삼성은 중국 황하문명과 다른 문명임을 알리고 결국 이들 지역에 만주국이라는 괴뢰정부를 세우게 된다.
한국의 역사기록을 뒤져 수천번의 침략을 당한 민족임을 주입시켜 나약한 민족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한 것이다. (앞뒤가 안맞지만 그렇게 했다.)
참으로 훌륭한 전략전술이라 칭찬할 수밖에 없다. 해방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도 식민지역사관을 그대로 가지고 대학강단에서, 공영방송에서 전국민 史盲化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교수들이 있으니 말이다.
설사 일본인들이 말한 역사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학자라면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검증해봐야 하지 않은가? 검사가 주장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판사와 뭐가 다른가?
또 일본인들은 한국의 역사를 축소하기 위해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신화로 만들기 급급했다. 단군조선을 부정해야 했고, 고구려가 최초의 나라여야만 했다. 그래야 일본초대 천황이 고구려보다 오래된 것임을 주장할 수 있었다. 급기야 '단군은 한국의 중들이 만들어낸 허구다.'라고 하며 단군을 부정한다. 당시 메이지유신 세력은 일본에서도 철저하게 '불교'를 탄압했다. 수많은 불상들의 목이 날라가고 5층, 7층 목탑과 절간들이 땔감으로, 때로는 부속 철물을 얻기 위해 불태워졌다. 나라의 사슴공원은 그렇게 불태워진 절간이 있던 자리다. 그런 메이지세력은 조선의 절간에서 '산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모시는 '단군 할아버지'가 정말로 미웠을 것이다.
'단군은 한국의 중들이 지어낸 하구다'라고 한 그 일본인 역사학자가 일본의 건국기념일을 계산한 학자다.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초대천황-신무천황이 등극한 기원전 660년 음력 1월1일을 양력으로 수고스럽게, 악착같이 계산하여 양력 2월11일임을 밝혀내고 이날을 건국기념일로 삼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 지금도 공휴일이다. 기원전 660년대 고대유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일본이라는 나라인데, <일본서기>의 기록은 사실로 단정하여 맹신하면서 무슨 근거로 단군을 부정하고, 고조선을 부정한다는 말인가? 학자로서 양심이 없다.
이런 자를 스승으로 모시는 남한의 일부 몰지각한 교수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국뽕'에 취해 세상의 모든 국가의 뿌리가 마치 한민족인 것처럼 말하는 것도 믿지 못하겠고, 허무맹랑한 일본의 고대사서를 맹신하는 것 또한 믿지 못하겠다.
그래서 성실하고 악착같은 수사관이 범인을 쫓듯이,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발견되는 증거를 나침판 삼아 역사의 진실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 진실을 안다고 한들 무슨 부와 명예가 따르겠는가?
스스로 주류(정통)사학자라는 자들과 민족사학자들이라 자부하는 이들에게 뭇매를 맞을 것이 뻔하다. 각자 자신들이 만든 생각과 다르면 곧장 비수를 들이댈 것이다.
나는 취미지만 그들에게는 밥줄인 것이다.
* 내가 고대사를 추적하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그 첫째는 증거를 따라 간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원칙이 기존 사학자들과 다르다면 다른 것이요, 차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행위에서 '의도'가 없는 것은 없다고 배웠다. 스승님께. 때로는 '의도'가 너무 미약해서 '무의식적으로'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의도가 있다고하신 스승님의 말에 동의한다.
특히 고대사서는 의도없이 편찬하기 불가능하다. 의도 없이 편찬하지 않는다.
수사관, 검찰, 판사가 말하는 '범행의도, 범행이유'에 해당한다. 유물은 의도를 살필 필요가 없다. 시기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이 주인이다. 하지만 史書는 의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몇 번 씩 읽어보고, 제작된 시대 배경을 살피고, 다시 읽어본 뒤 그 의도(가설)를 파악하고, 의도에 맞춰 다시 읽어봐서 (증거가) 의도에 부합하는 지 살펴보고 증거와 의도가 맞지 않으면 의도파악(가설)이 잘못 된 것이니 진정한 그 의도(가설)를 다시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의 마음으로, 편집자의 마음으로 읽어야 하고 과학자의 자세로 검증해야하고 순수한 사냥개의 자세로 증거만을 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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