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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엑셀 파일(下)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 엑셀 파일 날린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아시하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여기
잃어버린 야마토에 대해 알아보자.
아시하라와 야마토(2)
< 日本 야마토 >
신대기 상4단에서 이자나기 부부가 국토를 낳는다. 여기참고
...(전략)... 국토를 낳았다. 첫 아이는 태반으로 나왔다. 불쾌했다. 그래서 담로주(淡路洲)라 이름 붙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대일본을 낳았다.(大日本 : ‘日本은 야마토(耶麻騰)라 읽는다.)
원본은 이렇다.
故名之曰淡路洲 廼生大日本[日本, 此云耶麻騰. 下皆效此.]
일본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부분의 원문을 보자. 원문 : 大日本[日本, 此云耶麻騰. 下皆效此.] 번역 : 대일본[일본, 耶麻騰라 읽는다. 아래도 같다]
'日本'을 야마토(耶麻騰)라 읽으라고 했다. 이하도 '日本'은 [야마토]라 읽으라 한다. 일본 표음문자 가나로 쓰면, [ヤマト]다.
'일본'이라는 국호가 처음 등장한다.
일본서기와 고사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일본'이라는 국호를 사용하는 '나라'가 일본 열도에 없었다.
이때 처음 '일본'이라는 나라 이름이 생긴다. 언제? 기기(고사기&일본서기)를 만든 8세기초에.
그런데 지금은 뭐라고 하나? にほん = 니혼, にっぽん = 닛뽄(닙뽄/닙뽕)이라 부른다. 그 닛뽄(닙뽕/닙뽄)을 알파벳으로 「NIPPON」이라 쓴다. 야마토와 거리가 멀다.
'해가(日) 뜨는(本) 나라' 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면 ひのもと(히노모토)가 되어야 한다.
한자공부, 일본어 공부를 해보자.
【日】: ニチ니치, ひ히 음독하면(音) ニチ니치 훈독하면(뜻訓으로 읽으면) ひ히 또는 か카 고어에서는 け(케,께)로 읽는 다는 기록이 있다. 만엽집万葉集에 그렇게 나온다.
만엽에 " 朝(あさ)に日(け)に "라고 나온다.
【本】: ホン혼, もと모토, ぽん(뽄,뽕) 음독하면(音) ホン혼 훈독하면 (訓) もと모토, ぼん, ぽん(뽄,뽕)으로도 읽는다. '니혼'은 日의 'ニチ니치'에서 'ニ(に)니'를 따고, 本의 'ホン혼'을 따 합친 것이다.
한자를 일본어로 읽을 때 소리 중 일부(초성)만 따서 쓰기도 한다.
- '日本'이라는 국호가 기기에 처음 등장한다.(8세기 초) - '日本'이라는 국호의 뜻 : '해 뜨는 나라'. - 현재 '日本'이라는 국호 : '니혼/닛뽄'
*'닛뽄'을 정식 국호라 명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야마토]라 발음하는 것(표기=한자)을 찾아보자.
和 = 大和 = 倭 = 大倭 = 日本 : 전부 = [야마토]
和(화)를 [야마토]라 부른다, 大和(대화)도 [야마토]라 부른다. 大[오오]+ 和[야마토] = 大和[오오.야마토]라 해야 하는데, 이것도 [야마토]라 부른다.
倭(왜)도 [야마토], 大倭(대외)도 [야먀토]다.
日本(일본)은 [야마토]다. 그런데 大日本(대일본)은 [오오.야마토]다.
[야마토]를 여러 가지로 표기한다는 것은 2가지 가능성이 있다.
문자가 있기 전부터 [야마토]라는 나라가 먼저 있었거나, 기기를 만들기 전에 [야마토]가 있었다는 것이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기기는 8세기에 만들었고, 문자는 그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기기에 적힌 내용을 100%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아래와 같이 정의 할 수 있다. '일본 열도에 최초로 나라가 세원진 것은 기원전 7세기이고 大倭, 倭, 和, 大和, 東으로 표기되었다.'
또 하나, 가능성으로 열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기기 저자가 '일본'을 [야마토]라고 읽으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기는 한문으로 되어 있어, 한문 독해가 가능한 사람만 볼 수 있는 책이다. '일본'을 [니혼/닛뽄]이라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굳이 [야먀토]라 읽으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자를 부자연스럽게 읽도록 만든 것은 매우 강한 의지, 매우 큰 의도가 작용 된 것이다. 지금 일본인도, 일본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한자 읽는 것 때문에 개고생이다.
[니혼/닛뽄]이라 불러도 되는 것을 억지로 [야마토]라 부른 것.
[○○]이라 부를 것을 [●●]도 아닌 [♣♣]으로 부르게 하는 것은, 아무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려고 해도 안돼서 억지로 꿰맨 수술의 흉터다.
그게 아니라면 기기 저자가 후손들과 우리같은 사람들이 눈치를 채라고 알려주는 힌트다. 배려에 감사하고, 즐겁게 풀어보자.
기기가 제작되기 전의 [야마토]는 무엇일까?
우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리해보자.
아는 것 - [야마토]는 倭, 和로 표기한다. - 日本을 강제로 [야마토]라 부르게 했다. - 8세기초 일본 열도에 있는 나라가 [야마토]다.
모르는 것 : 수두룩 수두룩하게 모르는 것 중에 모르는 것을 찾는 것도 일이다. - [야마토]의 정체 - 나라인가? 사람인가? - 야마토가 나라 이름이라면 최초의 야마토는 어딘가? - 8세기 초 기기 저작 당시 열도에 있는 나라가 [야마토]라면, 8세기 이전 일본열도에 어떤 나라가 있었나? - 왜 강제로 [야마토]라고 읽으라 했을까? - 지금 일본인은 '일본을 [야마토]라 부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야마토]라 불린 '나라' 혹은 '세력/집단'은 누구인가? - 기타 등등 계속 찾아보자.
이번 '엑셀파일'(상하) 요약 '아시하라'는 '첫 나라'를 뜻한다. '처음 나라'가 [야마토]인데, 굉장히 수상하다. 지금 일본인은 일본을 [야마토]라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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