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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원죄
글쓴이 :  술기                   날짜 : 2017-09-15 (금) 13:44 조회 : 860 추천 : 8 비추천 : 0
술기 기자 (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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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불교닷컴>

 

 

국민의당 선거법위반이 허위사실공표죄로 안철수 박지원에게 그 책임추궁이 모아졌을 때, 문대통령이 먼저 화해를 시사했다. 이 때 대통령은 뗏목론을 들었다. 불교 다이제스트판 <금강경>의 뗏목론과 같은 맥락이었으나 지금 그 결과는 달라졌다.

 

 

-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두고 가지 머리에 이고 가지는 않으리라. 법도 그렇거늘 법 아닌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가 원래 취지이다.

 

 

선거법위반은 두고 가자. 그런데 법을 지켜 봤어야지, 하는 싹수를 보니 이번에도 대통령의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만 커졌다.

 

 

이명박철수 부류들은 거칠고 절박해졌다. 그런데 자신들은 정작 그 배경을 모른다. 그냥 시대의 변화를 영리하게 읽어냈다는 착각만 만땅이다. 무소유에서 끌려 나온 대통령과는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적폐들의 욕망은 중증의 조루덩어리일 뿐이다.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잎으로 자신들의 성기를 가렸듯이, 이들 또한 교언영색으로 자신들의 죄의식을 면피하려고만 든다. 이명박성진이 서울에 이어 포항 성시화(기독교화)를 주도한 미망(迷妄) 또한 기독교내 원죄 해석에 대한 이와같은 습관의 반복에서 비롯되었다.

 

 

성경엔 하와가 뱀(사탄)의 유혹을 따라 선악과(무화과)를 따 먹은 것으로 인간의 원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뱀의 형상과 무화과잎으로 성기를 가린 점 그리고 생산의 고통에 대한 저주 등에서 인간의 원초적 섹스에 그 책임을 묻고 싶었을 것이다.

 

 

비구니가 강간을 당했다. 제자들은 그 비구니를 부처에게 끌고가 그 심판을 구했다. 비구계를 어겼으니 그를 파면하시오. 그러게 뭐라고 했소. 여자들은 애초부터 승단에 들이면 안 된다고 우리가 말하지 않았소. 기독교 식으로 원죄를 지었다는 것이다.

 

 

부처는 그 가련한 비구니에게 물었다. 쾌락을 느꼈는가. 아닙니다. 너는 계율을 어기지 않았다. 제자들만 망치로 머리 한 대 얻어 맞았다.

 

 

원죄를 지은 인간들에겐 선악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존재했다던 생명나무에 대한 접근도 봉쇄되었다. 석가모니는 선악과를 따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 비구니가 생명나무를 찾아내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고 그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이다.

 

 

도시성시화는 도시인들을 원죄집단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간편하게 미래가 보장되는 인간장사 도시장사를 어디서 또 구하겠는가. 도시인들은 아파트거주의 욕망(원죄)을 세뇌 받는다. 동시에 원가(생명나무)를 알 자격이 박탈된다. 남북은 삼시세끼 의식주 권력욕망으로 서로 으르렁거린다고 세뇌된다. 동시에 한민족의 정체를 알 수 잇는 방법은 여러 장치를 통해 차단된다. 등등.

 

 

부동산보험주식금융 욕망을 개돼지들에게 심어줄 수만 있다면, 실물(고용 생산 순환)은 꿈속에서 조차 그 드라마를 찍긴 힘들 것이다. 가상경제-실물경제 분별 자체를 버리지 못하는 한 경제 자체를 버리긴 힘들다.

 

 

실물경제 말이 생겨나기 전에도, 인구증산에 대한 집착이 들끓는 그 이전부터, 땅이 없어도, 물을 주지 않아도 그 생명나무는 존재했다. 그런 성가신 도움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 도시성시화는 도시인들을 거지로 내몰고 있다. 물론 석가모니도 거지왕이긴 했지만, 다르다.

 

 

이제 선악과를 따 먹었다고 인정되면, 성시화된 도시인들은 천국에서 지옥을 순환하며 부활을 거듭하겠지만 생명나무를 구경하긴 다신 힘들어질 것이다.

 

 

신자유주의와 민영화와 사유화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그 기력을 철저하게 빼앗고 있지만, 원죄의식과 도시성시화(기독국가화)는 오히려 통일국면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농후하다.

 

 

박성진 사건에서 뉴라이트(신우익) 보다 창조론인식에 좀 더 관대함을 보임에 통일국면 또한 결코 순탄치 않을 거라는 짐작이 살짝 선다.

 

 

아시아에서 특이하게 기독화된 국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헤매고 있지만, 당사자들 조차 그 연유를 모르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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