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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詩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글쓴이 :  피안                   날짜 : 2017-07-03 (월) 22:46 조회 : 1516 추천 : 7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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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경동

어둠 깔린 가리봉 오거리
버스정류장 앞 꽉 막힌 도로에
12인승 봉고차 한 대가 와 선다
날일 마친 용역 잡부들이 빼곡히 앉아
닭장차 안 죄수들처럼
무표정하게 창밖을 보고 있다
 
셋 앉는 좌석에 다섯 씩 앉고
엔진룸 위에 한 줄이 더 앉았다
육십이 훨 넘은 노인네부터
서른 초반의 사내
이국의 푸른 눈동자까지
한결같이 머리칼이 누렇게 쇠었다
 
어떤 빼어난 은유와 상징으로도
그들을 그릴 수가 없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경동 시인, 미당문학상 거부

송 시인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 미당문학상' 후보로 올리려 한다는 전화가 왔지만 "적절치 않은 상"이어서 거부했다고 적었다. 

"미당의 시적 역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친일 부역과 5.18 광주학살과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시를 쓰고 그 군부정권에 부역했던 이를 도리어 기리는 상 자체가 부적절하고 그 말미에라도 내 이름을 넣을 수는 없다"


송경동 

1967년 전남 보성 벌교,  지하철 공사장 노동자로 일하던 
20대 후반 '구로노동자문학회'를 찾아가 문학 공부를 시작
그 후 잡지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

광화문에서 작년 11월부터 광화문 캠핑촌장을 맡아 '블랙리스트' 저항 운동을 이끌었음.

시집으로 '꿀잠'(삶이보이는창)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창비) 

그간 받았던 상
2010년 제12회 천상병 시문학상
2011년 제6회 김진균상
2011년 제29회 신동엽창작상 

줄 잘못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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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피안                   날짜 : 2017-07-03 (월) 22:46 조회 : 1516 추천 : 7 비추천 : 0

 
 
[1/1]   만각 2017-07-04 (화) 11:29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읽은 최고의 아름다운 기사...송경동 미당상을 거부하다..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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