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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IS REVIEW_interview. 세기의 비평가들이, 세기의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다. 벌써 한 100년 가까이 됐다. 얼마 전부터 이 리뷰들이 한국에도 소개됐다. '다른' 출판사에서 이를 엮어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내기 시작한 것. * 읽다 보면 생각보다 고루하다. 위대한 작품을 뛰어넘는 개인이 드물기 때문이겠지. 그런 면에서 작가란 참. 자신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생성하는 자이므로. 2권에는 <양철북>의 '귄터 그라스'가 나온다. 나는 이상하게 이 사람의 책은 잘 읽히지가 않더라. 그의 팬이 되지 못한 것. 하지만 그의 파리 리뷰 인터뷰(작가란 무엇인가 2권)를 읽고 나서, 권터 그라스 엄마의 팬이 됐다.
파리 리뷰 인터뷰 2권 265페이지.
질문 : 그런 상황에서 운동이나 놀이를 하지 않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라스 : 어릴 때 저는 대단한 거짓말쟁이였지요. 다행히도 어머니는 제 거짓말을 좋아하셨어요. 저는 그분께 멋진 것들을 약속했습니다. 열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는 저를 '패르 귄트'라고 부르셨습니다. "페르 귄트야, 우리들이 나폴리나 다른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주지 않으련?"하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매우 일찍부터 제 거짓말을 글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어요! * 페르 귄트 : 입센의 극시 '피르 귄트'를 응용한 애칭.
권장한 엄마나 실천한 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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