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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후마니타스 출판 2007)
한참 예전의 일이다.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울산에서 자본가의 상징인 정몽준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게 우리 노동자들의 의식수준이다" 노조 관계자의 말로 알고 있고, (정치성향은 지금도 별반 차이가 없지만)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다 농경,유교 문화와 급속한 산업화(압축성장)의 연속성의 미스매치로 또는 서구와 비교해 민주주의 과정이 일천한 국내의 사회(정치)적 기반, 탈식민지 후 제3세계에 보편화된 (장기)독재의 유산 (분단 이후 이념의 획일성과 병영국가체제라는 남한의 유산).....
근로자로 출발해 노동자로 변모하는 과정과 노동조합 투쟁에 대한, 먼저간 동지에 대한 죄책감도 나오지만 그보단 한 인간이 (사회,인간)'관계'라는 틀속에서 고뇌하고 사회에 연민을 보내는 그런 아니 그렇게 읽혔다 나에겐. 이따위 걸 책으로 내자고 나무를 베어내도 되냐고 출판사에 되물었던 김진숙. 정규직의 미래가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현실에서 먹먹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전혀 '이따위'스럽지 않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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