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남편이랑 전방에 1년쯤 있었는데 전임처럼
대대장관사에 함께 살아야한다길래
시다바리할 것 같아서 민간인 집에 잠시 살았는데
천장에서 쥐새끼들이....매일 이불 뒤집어쓰고 살다가 숨막혀
죽을 것 같아서리 결국 적진으로 들어갔음~
남편 출근하면 하사관아낙들 모아 산나물 캐러 다니고...
아마 직업군인이었음 울 남편 내땜에 진급은커녕 대대장아낙한테 찍혀
바로 옷 벗었을거다...그래도 그때가...
산너머 물건너 강원도 산골이 참으로 아름다웠다는...
가을이면 도로까지 내려앉은 붉은 이파리들이 그리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비가 촉촉히 오는 날 찾았더니 그냥 간직하고 있을걸 후회했다는...
피안/ 꼬맹이 때 시골집 천장에서 쥐들이 운동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 아버지가 쥐 잡는다고 빗자루 들고 왔다갔다 하실때면 무서워서
벽장에 숨었던 기억이...
숙주나물 선생은 쥐랑 눈이 마주쳐 을매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옴
아마도 언니도 못잖았것지만...ㅋㅋㅋ
기억 하나 더
은젠가 귀가 갑자기 심하게 아팠던, 아파서 소리 내며 울었는데 그때 부모님이 번갈아 업어 주셨던 기억이 나요. 부모님 등에 업혀서 울면서 잠들었던 기억.
성장 후에 고향에 갔는데 울집 높았던 뒷산이 너무나 낮아져서 원래 저렇게 낮았었나 한참을 생각했었던 고런 기억등등...
쥐하니 생각난 거
옛날 옛날 한 옛날...
두더쥐를 애완견 처럼 끌고 다녔다
잡아서 뒷발에 줄 묶고 댈꼬 다니면
요게 땅 간? 을 본 후 부드럽다 싶음 바로 파고 들가는데
다 들갔다 싶음 땡겨 내고 다 들갔다 싶음 땡겨내고
땅강아지 잡아주면 두 손으로 잡고 맛있게 먹곤 했지
두더쥐 못 본지 디게 오래 됐네
눈 쪼맨하이 귀여븐데,,
두더지 몸색이 갈색이라 색다르게 이쁘.
내 작업실(내가 대충 만들어서 엉성한) 한 켠을 파고 들어오는 두더지를
차마 잡지 못하는 것도 녀석이 넘 귀엽고 이뻐서 그랴.
겨울 오기 전에 그쪽도 시멘트로 발라야할까 생각중이여.
안그럼 그 녀석이 나랑 같이 겨울나자고 보따리 챙겨 들어올 것 같으.
저만 들오면 모를까 식구들 줄레줄레 따라 들어오면...ㅠ.ㅠ;;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