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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학원강사일 그만두니 하고 싶은 일들이 밀려온다.
그 가운데 하나 행운이 되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 구립(인천 남구) 도서관에서인문학 강의 개설 소식을 듣게 되었다 .
강사가 누군가 찾아본다. 갠적으로 무식해서 얼핏 이름을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어떤 색깔? 을 지향하는 지식인일까 해 쉬운 저서 하나를 먼저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인문학자 김경집 .
청소년을 위한 도서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 윤리학 파트를 쓰셨다. 우리 사회의 정의에 대해서 . 공정한 정의에 대해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공정하지 못한 경주이고 우리사회는 이런 공정하지 못한 경주를 유도하고 있다고 본다. 거북이는 물속에서 토끼는 땅위에서 경주를 해야 공정한 경주가 된다 한편 토끼든 거북이든 경주하다 넘어지면 그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함께 달릴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일으켜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연대 필요성을 강조한다. 타인의 불행으로 인한 나의 성공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한다.
갠적인 책읽기를 마치자 강의가 너무 기다려졌다.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그리고 문학 모두 6파트로 한 분야 당 4시간 강의이다. 지금까지 심리학이 끝났고 지난 금요일 역사파트 절반을 마쳤다.
지금껏 몸살로 하루 빠진 것 말고는 (융 심리학 파트를 노쳤다 아쉽 ㅠ) 강의가 내게 모두 좋았다 특히 엊그제 노짱님 추모기일 역사 파트에서 가슴이 많이 아리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의 청산하지 못한 "식민지 사관"에 대해 일갈하면서 뉴라이트의 역사의식 실체와 최근 있던 역사교과서 문제를 심히 걱정한다. 조지오웰의 말을 인용하면서 "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 한다"는 현 우리사회 뉴라이트의 무서운 의도를 알려준다.
조선 왕조사를 언급하며 광해군 대목에서는 5년전 우리가 잃은 그 분과 너무나 닮았다고 하면서 (실리적 외교능력 / 주변에 자신을 비호해줄 세력이 너무나 없었던점 ...기타등) 매우 아쉬워 하는 마음을 내눈에는 분명 읽혔고 난 어금니 꽉 물고 가슴으로 아픈 숨을 들여 마셨다. 다분히 내사심인데 노짱님 추모일 교수님의 노란 자켓이 눈에 더 크게 들어왔다.
역사의식이란 그렇게 거창한것이 아니라고 한다 내 자식 내후손이 살아갈 사회를 위해서 지금이 바로 역사가 된다고 지금 우리가 깨어나서 올바른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올바로 지켜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세상이 잘못되 가고 있을때 다행히도 기회는 온다고 ....지금이 그 기회가 하나 있다고 ...선거 !!!
갠적으로 이분에 대해 알고 싶으면 [ 책탐] 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 한권으로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내 손에서 기다리고 있다.
요즘 바다반은 이분의 강의와 책탐에서 권하는 여러 책읽기로 아주 행복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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