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6일) 화성에 도착한 어막지게 비싼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착륙 나흘 만인 오늘(10일), 360도 컬러 파노라마 사진을 보내왔다. 역사상 화성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결과물이라고 모두가 침을 튀기고 있다.
도착 직후 큐리오시티는 제한된 구역을 찍은 흑백사진을 전송했다. 큐리오시티 발사를 전후해 화끈한 나사 홍보 프로젝트가 가동된 가운데 큐리오시티 도착 1달 전인 7월 5일 선배 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찍은 817장의 사진을 파노라마로 맨들어서 공개했는데, 뭘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 그러나 비싼 로봇이 보내온 사진도 그와 유사하다. 솔찌기 더 후지다.
▲ 싸구려 로봇 오퍼튜니티
▲ 비싼 로봇 큐리오시티
그래서 뒤져보니 무려 2억5천만 달러(우리 돈으로 3조)짜리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의 화소가 고작 200만 화소라는 거다. 내 디카의 반의 반토막짜리. 왜? 큐리오시티 마스트캠 카메라 책임자 마이크 말린(Mike Malin)에 따르면 사진 전송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폭과 전송시간 등을 고려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해상도를 제대로 잡을려면 데이터 용량이 현재보다 64배는 더 커진다는 것이다. 장착된 12개 카메라 중 실제로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는 네 대의 촬영용 카메라가 모두 200만 화소라고 한다. 큐리오시티는 하루에 250Mb를 전송할 수 있다. 오퍼튜니티 파노라마 사진은 5개월간에 걸쳐 817장을 찍었는데 비싼 큐리오시티는 단 3일 만에 130장을 찍어 보냈다. 속도전에서 밥값 한 건가? 그렇다. 그것이 그것의 밥값이라고 카메라감독 말린은 강조했다.
이외에 여러 카메라를 각각 테스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주변의 위험을 인식하는 카메라, 화성 표면을 관찰하는 카메라(MARDI), 그리구 지구전송용 촬영 카메라(MAHLI)가 모두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유지해야했다. 원래 3D카메라 탑재 계획이 있긴 했는데 무산됐고, 로봇이 화성을 돌아다니는 동안 암떼나 갖다 박지 말라는 주변인식용 카메라만 3차원 이미지를 탐지할 수 있다. 고로 ▲ 이 사진에 만족하는 거다. 대충 동영상이랑 ▽
마이크 말린(Mike Malin)은 “현재까지 받은 사진으로 봐서 화성의 다른 부분에서 보다 다양한 색깔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구랑 비슷하대나바. 나머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애리조나 대학 짐 벨(Jim Bell), 나사의 마이크 왓킨스(Mike Watkins)도 매우 고무됐다. 현재까지는 계획한대로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전해줬다.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큐리오시티는 우선 기기 점검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