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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쓰자.
나 요새 8체질에 꽂혀서.. ㅋ
창시자라는... 그 할아버지 얘기
어찌어찌하여 그 할아버지까지 만나게 됐다.
90세가 넘었는데, 귀도 눈도 밝다.
건강한 70세 정도 되어보이고 진료 중이시다.
환자 보는 동안 전혀 앉지 않으신다.
하루에 5시간 정도 환자보고 침 놓고 하는데,
내내 서 있더라구...
체질에 맞게 먹어서일까?
어쨌든 대단한 노인네다.
초창기에는 한의학계에서 제명시키자고까지 했다고 한다.
직접 보니까 좀 그렇기도 하겠더라구...
이단(?)학문에다가 완전 깐깐하셔.
대충은 없는 거 같더라구..
제자도 가르치지 않는대.
맥 짚는 건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고,
서로 책임질 수도 없는 문제라고..
8체질은 맥 짚는게 제일 관건이고, 급급(?)해서
더 심도있게 연구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나봐.
창시자가 제일 어려운 환자들을 보고 있는거 같더라구.
지금 진료하는 한의원에서도
중환은 90 넘은 할아버지가 보고
가벼운 사람들은 할아버지 도와드린다고,
중년 한의사들이 보더라구.. 컥...
하긴 그 성격에 손을 놓지 못하는 것도 이해할 거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90이 넘으셨는데..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과연 앞으로도 8체질이 발전할 수 있을까 내가 다 걱정되더라..
다른 건 다 차치하고
90세까지 환자를 본다는 거..
난, 환자를 보는 같은 의료인 입장에서 참 존경스럽더라.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지 않나..
그리고 그 카리스마가.. 흠..
환자를 사랑하고 안쓰러워하는게 슬핏슬핏...
능력과 더불어, 그 마음이
할아버지의 카리스마가 되고 있다고 느껴지더라구.
나도 한의학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이
시큰둥했는데, 밖에 나와보니 그렇다.
무림에는 고수가 많은 겨...
서양의학도.. 동양의학도...
다 나름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게 된다.
분명 서로 메꿔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양의학과 한의학이 서로 어깨를 걸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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