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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봉애의 갤러리-9] 구두와 해골
글쓴이 :  박봉애                   날짜 : 2011-05-09 (월) 22:05 조회 : 9953 추천 : 27 비추천 : 0
박봉애 기자 (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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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 - 1890)__유채__네델란드




                        구두 한 켤레A pair of shoes__1886년 6월














                            구두 한 켤레__1886년 12월














                             구두 세 켤레__1886년 12월
















                            구두 한 켤레__1887년 초














                          구두 한 켤레__1887년 봄













          가죽신 한 켤레A pair of leather clogs__1888년 3월














                    구두 한 켤레__1888년 8월

                     











                불붙인 담배를 문 해골
              Skull with a burning cigarette__1885-6년 겨울












                      해골Skull__1887-8년 겨울















                               해골2__1887-8년 겨울









빈센트 반 고흐





        이젤 앞에 앉은 자화상,
          펠트모자 쓴__1886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그림들 몇 개 올린다.
구두와 해골.
사람이 몸에 감는 싸개 중에 가장 대접받지 못하는 싸개. 신발.
더럽고, 냄새나는. 귀퉁이에 처박히는. 
그리고 해골
오싹 무서운, 움푹 패인 허연,
그는 자기 작업에 철저했다.  저런 걸 그리고 있었으니.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를 피해 다녔다.
계산을 모르고, 어릴 때의 순수한 영혼 그대로에. 세상적인 처신에 무심한 그는 오해와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도 적응하지 못했다.
타산에 밝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도
따라다녔다.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사소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고흐의 그림을 볼 때 편히 앉은 자세로 또는 배깔고 엎드려
뒹굴거리면서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일어서서 심장에 손을 댄 자세로 봐야 한다고 속으로 부르짖는다.
국기에 대해 경례! 자세를.

피를 짜서 캔버스에 발랐다.
말년의 그는 날마다 절규하고 통곡했다. 외로움과 비참과 절망에.
아무도 그를 알아주지 않았다.
형도 아니고 동생이 보내주는 돈으로 살아가는 이의 불안과
미안함과 면목없음을 아는 사람 몇이나 되는가.
앞이 보이지 않아. 내 그림은 언제 인정받고 빵과 물감이 되어 내 손에
들어올 것인가. 사람 구실은 언제나 해보나.
예술가라고 해서 상식 밖의 세상에서 사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의 그림을 볼 때면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그의 옆에 여인 한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를 믿고 따라주는 한 명의 여자가 있었더라면
귀를 자르지도 않았을 것이고, 정신병원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제 몸에 총질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가난과 무명의 괴로움 정도는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라는.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박봉애                   날짜 : 2011-05-09 (월) 22:05 조회 : 9953 추천 : 27 비추천 : 0

 
 
[1/12]   박봉애 2011-05-09 (월) 22:18
대표그림 제목은 <밀짚모자 쓰고 파이프 문 자화상Self-portrait with pipe and straw hat__1888 8월>
 
 
[2/12]   만각 2011-05-09 (월) 22:36
그림보다 해설이 더 명문입니다
글이 참으로 처절합니다,간절합니다
글구 숙연해지네요,그림에 간단한 한줄짜리
해설주시면 금상첨화!저같은 문맹자 눈을 띄웁니다
 
 
[3/12]   khalki 2011-05-09 (월) 23:54
가슴이 먹먹해진다.......
 
 
[4/12]   흑산도 2011-05-10 (화) 02:07
떨림. 울림.
 
 
[5/12]   Michigander 2011-05-10 (화) 05:03
몇몇 작가설명에 따르면
고호의 정신질환은 일종의 조울증이었다고 한다.
 
 
[6/12]   클라라 2011-05-10 (화) 05:17
어두움...
 
 
[7/12]   공원 2011-05-10 (화) 06:15
왜 나는 저 구두그림을 보고 어느님의 신발이 생각날가?
 
 
[8/12]   잔차탄소나 2011-05-10 (화) 08:09
중간에 국기에대한 경례자세에서 빵 터졌다 


그리고 끝까지 읽고 숙연해지네... 쩝
 
 
[9/12]   아스라이 2011-05-10 (화) 11:02
그래도..
.
.
테오의 존재는 옆의 여인의 존재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역활은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자꾸 한 곳으로...
내면의 소용돌이를 폭발까지 가게 한 원인은 그 그지발싸개같은 폴고갱때문이라는!!!

내가 이노무 고갱을 얼마나 미워하는지....하아...
달과6펜스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책을 벽에다 던지곤 하던때도 있었습니다..--;;
고갱의 그림은 일부러 찾아선 안 봅니다..
하지만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또한 고갱의 그림인지라..
부러는 아니지만 종종 보게되는데...
울화 착찹 젠장 좀만 더 못 그리지....등..여러가지 감정과 생각들이 일어납니다..ㅡ.ㅡ;;
웃자고 쓴 댓글같아 보이겠지만...저는 이 문제에 대해 꽤 진지하다는...쿨럭...--;;
 
 
[10/12]   난나 2011-05-11 (수) 09:28
고흐... 늦었지만 갤러리를 제대로 돌아야겠다.. (아직 제대로 안봤다는 소리네.. 쩝..) ^^ 감사..
 
 
[11/12]   언제나마음만은 2011-05-11 (수) 15:49
나두나두...
 
 
[12/12]   박봉애 2011-05-11 (수) 23:42
댓글 단 벗들 모두 고맙따.
느긋하고 행복한 밤이기를.

아스라이/아를르에서 고흐를 놀려먹고 무시하고 약올린 고갱은
아마 방어적 학대를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
아를르에 옮겨와서 그린 고흐의 확 변화된 그림들을 보고 위협을 느꼈을 거 같거든.
연장자이며 선배인 자신을 능가할 것같은 두려움과 시기심 같은 거.
좀 추켜주고 몇 대 쥐어박고 또 조금 칭찬해주다 딴지 걸어 자빠드리고.
함께 할 것같이 하면서 뒤로 빼고 그런 식으로 진을 빼는거..
당시 고흐는 동생과 함께 화상을 설립해서, 화가공동체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공동체에 고갱이 참여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지.
운명적인 그 자해사건이 일어나자 다 물거품이 되었다만.

  (여기서 화가공동체를 잠깐 설명하자면,
  당시 화가들도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기는 마찬가지라.
  고흐는 화가들의 활동 및 생계도모 모임을 만들 생각을 한거야. 동생 테오와 함께.
  테오는 화상에서 경력을 쌓아 사업수완을 갖추고 있었어.
  같은 지향을 가진 화가들을 모으는 거야. 공동체.
  고흐 주변에는, 수입을 위해 수요자에게 아부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경멸하는
  화가들이 꽤 많았어.
  말하자면 예술성만을 추구하는 동료들을 모아. 그런 다음,
  회원화가는 그림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아 보낸다. 누구에게? 테오에게.
  테오는 판매담당이고. 그림이 팔리면 누구 그림이 팔렸든 수입을 회원들이
  공평하게 나누는 거지. 그렇게 해서 생계에 보탬이 되게.
  조합 또는 길드 같은 거. 이런 공동체를 구상했어.
  공동체를 이루면 회원간에 그림 발전에도 서로 자극이 되어 금상첨화.
  고갱은 미술실력도 뛰어나고, 언변이 좋고,
  화가되기 이전에 은행과 증권사 일을 했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잘 꾸리며,
  기존화단의 횡포에 숙이고 영합하는 화가들에게 직언도 잘 했어.
  성격이 폭풍같고...
  그런 이유로 이 공동체에 같이 해주기를 바랐다.
  그 전초작업으로 고갱을 아를르에 초대한거고.)

고흐가 죽은 직후에 동생이 전시회를 준비할 때 고갱에게 도와줄 것을 청했는데
고갱은 전시회 자체를 반대했지. <정신적 결함>이 있는 사람이 그린 그림에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고, 온당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미술대중에게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이유을 대면서.
하지만 나는 이것도 질투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하하

호랑이는 고양이를 보면 보는 즉시 잡아먹는다고 하더군.
동종업계 종사자들끼리 원래 야박하고 인색하잔아. 잘 인정 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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