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가 처음 울리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의 짧은 시간을 묘사하며 시상을 전개함. 영화 화면을 보며 화자는 화면에서 보이는 새떼처럼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고자 하는 충동을 느낀다. 이는 당대의 군사독재 문화에 대한 저항의식과 연결, 시에서는 새떼들의 '끼룩거림'으로 풍자됨. 애국가가 흐르는 동안 여기저기서 작은 목소리로 깐죽대는 소극적 반항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화자는 결국 애국가가 끝날 때쯤 다시금 대한사람 대한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좌절감은 주저앉는다의 반복으로 나타난다. 새때들의 비상과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좌절감이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