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 용례1
원칙 허용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471.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때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예1)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아는 체를 한다. 비가 올 듯도 하다. 값을 물어만 보고 믿을 만은 하다. 밀어내 버렸다. 잡아매 둔다. 매달아 놓는다. 집어넣어 둔다. 물고늘어져 본다. 파고들어 본다.
여기서 말하는 보조 용언은, (1)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 (2) 의존 명사에 '~하다' 나 '~싶다' 가 붙어서 된 보조 용언 을 가리킨다.
예2) 보조 용언 원칙 허용 가다(진행) 늙어 간다, 되어 간다 늙어간다, 되어간다 가지다(보유) 알아 가지고 간다 알아가지고 간다 나다(종결) 겪어 났다, 견뎌 났다 겪어났다, 견뎌났다 내다(종결) 이겨 낸다. 참아 냈다 이겨낸다. 참아냈다 놓다(보유) 열어 놓다, 적어 놓다 열어놓다, 적어놓다 대다(강세) 떠들어 댄다 떠들어댄다 두다(보유) 알아 둔다, 기억해 둔다 알아둔다, 기억해둔다 드리다(봉사) 읽어 드린다 읽어드린다 버리다(종결) 놓쳐 버렸다 놓쳐버렸다 보다(시행) 뛰어 본다, 써 본다 뛰어본다, 써본다 쌓다(강세) 울어 쌓는다 울어쌓는다 오다(진행) 참아 온다, 견뎌 온다 참아온다, 견뎌온다 지다(파동) 이루어 진다, 써 진다 이루어진다, 써진다
472. 그러나 ‘-아/-어’ 뒤에 ‘서’가 줄어진 형식에서는 뒤의 단어가 보조 용언이 아니므로, 붙여 쓰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예3) (시험삼아) 고기를 잡아 본다→잡아본다. 고기를 잡아(서) 본다(×잡아본다). (그분의) 사과를 깎아 드린다→깎아드린다. 사과를 깎아(서) 드린다(×깎아드린다).
473. 한편, 의존 명사 ‘양, 척, 체, 만, 법, 듯, 뻔’ 등에 ‘-하다’나 ‘-싶다’가 결합하여 된 보조 용언(으로 다루어지는 것)의 경우도 앞 말에 붙여 쓸 수 있다. 예4) 보조 용언 원칙 허용
양하다 학자인 양한다. 학자인양한다. 체하다 모르는 체한다. 모르는체한다. 듯싶다 올 듯싶다. 올듯싶다. 뻔하다 놓칠 뻔하였다. 놓칠뻔하였다. 474. 단음절로 된 어휘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은 붙여 쓸 수 있다. 예5) 나-가 버렸다 → 나가버렸다 빛-나 보인다 → 빛나보인다 손-대 본다 → 손대본다 잡-매 준다 → 잡매준다
475. 보조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는,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다.
예6) 기억해 둘 만하다 → 기억해둘 만하다 읽어 볼 만하다 → 읽어볼 만하다 도와 줄 법하다 → 도와줄 법하다 되어 가는 듯하다 → 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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