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표 축하 연설> 진보신당 당대회 연설전문
-2011년 6월 26일, 송파구민회관
반갑습니다. 국민참여당 대표 유시민입니다.
조승수 대표님을 비롯한 진보신당 지도부 여러분, 오늘 당대회에 초대해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진보신당 당원, 대의원 여러분.
축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왔지만,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솔직하게 말해서, 조금 난감합니다.
오늘의 당대회는 다른 정당의 대표자가 의례적인 축사를 하고 내려가기에는 어려운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진보신당의 장래가 걸려 있고, 또한 한국정치 전체의 앞날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으신 것으로 압니다. 고뇌와 번민, 망설임, 또는 어떤 확신, 단호한 결의가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국민참여당 5만 당원을 대표해서, 오늘 진보신당 당대회를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당의 대의원들이 당원의 일반의지를 모아 당의 장래를 스스로 결정하시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당은 당 지도부나 직업정치인의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해 당헌에 따른 책무를 수행하는 당원 모두의 것임을 확인하는 당대회, 이것은 멀리서 지켜보는 저에게도 무척이나 가슴 설레는 일이며 국민참여당 당원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진보신당의 앞날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시든, 저희 국민참여당 당원들은 그 선택의 과정과 결과 모두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정치적 변화를 국민참여당에 주어진 정치적 환경으로 받아들여 지혜롭게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적응을 통해 공동체의 선과 사회적 미덕을 구현하는 일에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진보정치의 성장,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를 실현함으로써 만인이 똑같이 존엄한 존재로서 존중받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국민참여당도 힘을 보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당원들 스스로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오늘의 당대회를 축하드리며, 진보신당과 당원 여러분의 앞날에 성취와 전진, 승리와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26일
국민참여당 대표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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