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0건, 최근 0 건
유시민이 만난 노무현 경선후보(펌)
글쓴이 : 하우맘                   날짜 : 2011-11-03 (목) 09:29 조회 : 7141 추천 : 45 비추천 : 0
하우맘 기자 (하기자)
기자생활 : 2,782일째
뽕수치 : 40,204뽕 / 레벨 : 4렙
트위터 :
페이스북 :


10년전의 글인데 다들 읽어봤수?

마치 음성지원되는 것 같음.


[63회] 유시민이 만난 노무현 경선후보

노무현 평전/[10장] 대권후보로 우뚝서다 2011/11/03 08:00 김삼웅
 

2002년 12월 19일 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감사의 뜻을 전하러 개혁당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 유시민씨(맨 왼쪽)는 개혁당 대표를 맡고 있었다. ⓒ 마이너


시사평론가(당시) 유시민은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2002년 2월 15일 3시간 30분 동안 ‘인간 노무현’을 인터뷰했다.

잘 나가던 시사평론가 유시민이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의 진면목을 찾게 되고, 이후 그의 열성 지지자가 되었다. 노무현과 인터뷰한 언론인ㆍ작가ㆍ학자가 수없이 많지만, 유시민과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는 ‘인간 노무현’과 그의 사상과 신념, 대선에 나서게 된 이유, 통치철학을 알게 하는 소중한 자료로 꼽힌다. 인터뷰 내용을 띄엄띄엄 인용해 보자. 먼저 인터뷰어 유시민의 ‘소감’이다.

노무현은 참 씩씩한 사람이다. 경선캠프에 현역의원이 한 명도 없고, 여론조사 지지에서 이인제 고문에게 제법 뒤떨어져 있는 데도 자기가 틀림없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그런데 ‘걱정없는 소년’처럼 보이던 노무현도 학력 문제가 나오자 안색이 어두워지고 목소리가 약간 나직해졌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내노라하는 신문사와 방송사 고위직에 잘 아는 친구나 한 다리 건너 알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국민지지 하나만 믿고 후보 경선을 치른다고 생각해 보라. 누군들 속이 타지 않겠는가. (주석 8)

유시민 ㅡ 영감 있는 리더라면서 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는 건 또 뭡니까.
노무현 ㅡ 이것만은 미리 분명하게 얘기해두고 싶은데, 적어도 우리 당에서 노무현이 거짓말쟁이다. 사기꾼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괜찮은데……’하면서 그 다음에 토를 달죠. 이건 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토를 다는 내용을 보면, 모자라는 걸 인정해야 할 것도 많은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이제 줄서기 좀 그만 하자. 나는 뭘 주고 싶어도 줄 게 아무것도 없어요.

유시민 ㅡ 원래 계보를 만들려면 돈도 좀 주고, 나쁜 짓 하다 걸리면 빼내주고, 그 두 가지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노무현 ㅡ 바로 그겁니다. 계보와 동지와 다른 겁니다. 동지는 아무 것도 물질적으로 주고받고 하지 않으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말로는 동지라고 하면서 뭔가 주고받으면 그건 계보거든요. 계보는 이해관계로 결속한 것이죠.

유시민 ㅡ 혹시 노 고문께서 국회의원들이나 지구당 위원장들의 협력을 얻는데, 또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전염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신 것 아닙니까?
노무현 ㅡ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은 원래 줄 안 섭니다. 그 다음에 주관이 뚜렷하든 않든간에, 상황을 보고 대세에 편승하는 사람은 많은데 스스로 그 흐름을 만들려는 사람은 적죠. 그게 오늘날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비극 중의 하나입니다.

유시민 ㅡ 미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는 유일한 경선주자라는 지적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노무현 ㅡ 갈 일이 없었어요. 갈 일이라고는 여행 가는 거, 교포사회 후원회 만들러 가는 거, 그 다음에 미국의 관리들 만나서 사진찍으러 가는 거, 그것 말고는 갈 일이 없는데, 세가지 다 그렇게 탐탁치가 않더라구요.

노무현의 이 발언, “미국 관리들 만나 사진 찍으러 가는 거”를 둘러싸고 상대 진영과 족벌신문, 사대주의 지식인들이 벌떼 같이 일어나 비난을 퍼부었다. ( ㅡ 필자)

유시민 ㅡ 영어를 잘 못하시지요.
노무현 ㅡ 통 못하지요.

유시민 ㅡ 영어를 잘 못하시는 것이 대통령으로 외교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ㅡ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데 대통령이 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유시민 ㅡ 조선일보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ㅡ 첫째, 너무 세다. 그들은 법 위에 있습디다. 지금도 법 위에 있고. 그래서 우리 사회 규범의 규제는 거의 받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

유시민 ㅡ 그럼 두 번째는 뭡니까?
노무현 ㅡ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너무 수치스럽다. 수치감을 줍니다. 해방된 지 언젠데 친일언론이, 독재 아부한 언론이 계속해서 일등을 해야 되냐. 좀 국민들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 아니냐.

유시민 ㅡ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노무현 ㅡ 세 번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겁을 낸다. 이건 첫 번째하고 같은 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겁을 냅니다.

유시민 ㅡ 경마장이나 경륜장 가 보신 적은 있습니까?
노무현 ㅡ 경마장은 제가 부산에서 변호사 할 때 서울에 놀러와서 한 번 가봤습니다. 마권도 샀는데 어떻게 사서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고 샀다가 내 말이 어느 것인지도 모르고 그냥 끝나 버렸어요(웃음).

유시민 ㅡ 고스톱의 어떤 면이 가장 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규칙 중에.
노무현 ㅡ 어떻든 다양하고 사람들이 다 좋아하더라구요. 나는 사실 고스톱을 잘 못하는데, 화투를 손에 쥐어본 지가 까마득합니다. 그런데 남들이 즐기는 건 찬성합니다.

유시민은 인터뷰를 마치고 “평가하기 보다는 내가 받은 인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노무현은 지사적(志士的) 풍모를 가진 인물이다. 정치인에게 이런 말은 욕이 될 수도 있고 칭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30대 중반에 가서야 사회에 눈을 떴고, 마흔이 넘어서 정치에 입문한 늑깍이라서 그런가 남들이 다 가망이 없다고 하는 일을 그게 옳다는 이유로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것, 민주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일종의 절망감에 젖어 사태를 관망하는 판국에 자기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큰 소리 치는 것, 자기가 믿는바를 논리적으로 다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노무현은 분명 확신을 가진 정치인이며 그 확신을 남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노무현은 무척 순진한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정치 시작한 걸 일생 최악의 선택으로 꼽는 걸 보라. 제일 잘한 선택에 대한 답변도 그렇다. 모르겠다니? “제 아내한테 청혼한 겁니다.” 참모들이 이런 대답을 건의했을 게 뻔한데도 도대체 요지부동이다. 이런 사람은 대중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표를 구걸하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마음에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을까? 판단은 각자에게 달렸다. (주석 9)


주석
8> 유시민, "인간 노무현, 흔들리지 않는 게임의 법칙", <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 44~45쪽.
9> 앞의 책, 22~83쪽, 발췌.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하우맘                   날짜 : 2011-11-03 (목) 09:29 조회 : 7141 추천 : 45 비추천 : 0

 
 
[1/6]   무극이아빠 2011-11-03 (목) 10:29
펌&스크랩한다.
 
 
[2/6]   복덩이 2011-11-03 (목) 10:35
벌써 10년이라니...참..
 
 
[3/6]   아스라이 2011-11-03 (목) 13:56
김상웅씨도...
이명박 대통되자마자 거의 초창기에 쫒겨난 분..
독립기념관 관장.
좃선의 친일 유물인 윤전기를 전시하려고 했었는데!!!
 
 
[4/6]   봉숙이 2011-11-03 (목) 14:56
세월 참 빠르다.
 
 
[5/6]   데니크레인 2011-11-03 (목) 21:19
벌써 내가 서른이라니....참..
 
 
[6/6]   나르는다마스 2011-11-04 (금) 02:08
둘의 만남은 저렇게 시작되는구나..^^

총 게시물 86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86 불법사찰-참여정부 국정원장들 증언 [6] 밥풀 47 6911 2012
04-04
85  05년 X파일l도청 - 노무현만 때리면 [15] 밥풀 30 8339 2012
03-31
84 노무현 기자간담회 전문 [6] 밥풀 19 7463 2012
03-30
83  노무현의 말 , 그렇게 알아듣기 어렵나? [11] 현봉 20 5643 2012
03-26
82 유시민의 데자뷔 vs 노빠의 데자뷔 [19] 밥풀 -2 7424 2012
03-23
81 노무현-북한문제가 안 풀리는 이유 [6] 밥풀 34 6384 2012
02-20
80 노무현 어록 모음_by 통벽(020130~ ? ) [31] 통곡의벽 18 30019 2012
02-16
79 노무현대통령 4시간 [참평포럼] 강연 동영상 [7] 하이에나 23 6497 2012
01-26
78 노무현이 대북인권결의안에 찬성한 이유 [5] 밥풀 36 7858 2011
11-23
77 유시민 “대통령 노무현에겐 이타성보다 국익이 … [17] 노근 69 7808 2011
11-15
76 노무현 대통령 서적 그림 전시회 어록 배너 [7] 태목 20 6756 2011
11-11
75 노무현 대통령 서적 그림 전시회 어록 배너 [2] 태목 17 6582 2011
11-11
74 노무현 대통령 서적 그림 전시회 어록 배너 [2] 태목 18 7603 2011
11-11
73 노무현 대통령 서적 그림 전시회 어록 배너 [3] 태목 18 7741 2011
11-11
72 노무현 대통령 서적 그림 전시회 리플렛 태목 14 5590 2011
11-11
71 "불경기·반미 공격받던 참여정부 ‘장밋빛 환상… 카모마일 12 5021 2011
11-11
70 [한미 FTA] 노무현- 재검토 발언 [3] 바람 24 8191 2011
11-07
69 [한미 FTA ] 노무현 ISD 와 이명박 ISD [11] 바람 29 7381 2011
11-07
68 봉하마을 '내 마음 속 대통령' 유색벼 … 피그셋 16 5772 2011
11-04
67 노무현 대통령의 협상원칙과 아키히로의 협상원칙… [1] 武鬪 14 10531 2011
11-04
66 노무현 재단, "라이스 회고록, 사실 왜곡" 반박 [4] 언제나마음만은 32 7782 2011
11-04
65 유시민이 만난 노무현 경선후보(펌) [6] 하우맘 45 7142 2011
11-03
64 노무현 대통령 어린이 서적 그림 전시회 안내 [1] 태목 21 7489 2011
11-02
63 라이스, 노무현 혹평에 “진정 국익 충실 지도자… [5] 가우리 41 7927 2011
11-02
62 라이스가 기록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9] 하우맘 18 7111 2011
11-02
61 사실과 공론 통한 통합과 합의 [2] 바람 10 6939 2011
11-02
60 정치언론을 뽀개는 법(1) - 카테고리 지키기 [3] 밥풀 22 7266 2011
11-01
59 나경원, 홍준표 대표에게 보내는 노무현대통령의 … [3] 복덩이 29 5987 2011
10-21
58 정태인 "노짱, 한미FTA 재검토필요 명확히 밝혔다… [1] 블레이드 30 8459 2011
10-20
57 노짱님 "한미FTA비준, 과연 서둘러야 할 일일까요… [4] 블레이드 14 7262 2011
10-20
56 펌글 [회고] 노무현 아래서 군생활을 한다는 것 [5] 행복하루살이 27 7590 2011
10-09
55 盧정부 기자실통폐합에 美대사 '공감' [2] 양이아빠 22 6417 2011
10-02
54 [기행문]골이 많은 봉화산 대통령의 길을 아이들… [2] 정나 24 7742 2011
09-28
53 노무현 위키리크스 전문 화제~!!!! [24] 나너그리고우리 77 9369 2011
09-18
52 손새 아웃~노무현 회고록 두고두고 읽어보도록~이… [2] 양이아빠 25 6254 2011
09-08
51 (오랜만에 들러보는)노무현대통령 어록 모음 [11] 체리토끼 30 8762 2011
09-07
50 리더쉽 그리고, 노무현 2 [1] 바다의집 12 6210 2011
09-02
49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 [15] 시종여일 54 6562 2011
09-01
48 to노무현 가르치기 에서 from노무현 배우기가 진… [1] 지여 16 6654 2011
08-20
47 "노 전 대통령 '日 탐사선 독도오면 부숴라&… [2] 언제나마음만은 13 6691 2011
08-19
46 대통령님과 독도 언제나마음만은 6 7751 2011
08-10
45 영리병원 밀어붙이는 4대 세력은 누구? [3] 난나 23 9597 2011
08-08
44 전경련 파문으로 노무현 ‘시장권력’ 연설 재주… [4] 카이사르 21 8899 2011
08-06
43 [딴지 펌] [회고] 노무현 아래서 군생활을 한다는… [8] 카이사르 40 7081 2011
07-27
42 좌파 대통령 노무현?...언제까지 진실을 외면할 … [2] 봉숙이 15 6668 2011
07-26
41 대선 나흘 뒤 노무현 당선인 지시 "인수위를 짜시… [1] 삐급논객 28 7018 2011
07-26
40 (펌글)노무현 평가의 기준 : 지식인은 노무현을 … [1] 코스피 11 8019 2011
07-19
39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참가자들의 근황 (봉팔… [2] 武鬪 43 10072 2011
07-15
38 노무현대통령이 잠수함6척 추가발주로 2000억 리… [5] 명림답부 28 9754 2011
07-14
37 노무현,유시민을 공격하는 민주당의 모순(참여정… [4] 빼앗긴들의봄 18 7494 2011
07-14
 1  2  맨끝
 누구의 과실이 클까?
 마루한 그룹에 대하여
 삼성전자 박물관에 간 루리웹…
 안주 많이 먹으면 싸움날듯한 …
 국회 없다?
 회입금비
 방탄 소년단, 일본 음악차트 1…
 모르고 넘어간 놀라운 사실 90…
 저러고 싶을까?
 봉추 포레스트, 고니가 왔다
 양성의 뇌회로
 자주(自主)에 대한 노무현-김…
 성(sex)에 대하여
 방탄 소년단 티셔츠 논란
 아빠는 서양 야동만 봐
 이것이 나라냐? - 공인(公認)=…
 민주노총
 아무도 못먹는 맥도날드 이벤…
 요즘의 일본어 논란들을 보고
 미국정치: 텍사스 공화당 승리
<사진영상>
<디어뉴스 만평>
논설 ▼
언론 ▼
정치 ▼
정치인 ▼
통일국제군사 ▼
경제환경 ▼
교육종교 ▼
의료복지 ▼
인권여성노동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