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삼분지계'란 후한 말기에 26살의 제갈량이 융중을 나와 유비에게 설파한 비책이다. 주인없는 중원을 셋으로 나눈 원대한 이 계책은 적벽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성사된다. 적벽대전 후 유비의 촉국(蜀國), 조조의 위국(魏國), 손권의 오국(吳國), 으로 천하가 삼분되어 수십년간 천하는 삼국이 형세를 유지하게 된다.
힘이 강한 두 세력이 팽팽하게 대립할 때, 내 힘과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에서 내가 살아남고자 한다면 형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통해 틈을 파고드는 전략적 접근이 절대 필요한 법이다.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은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촉나라)에게는 민주당(오나라)과 연합해서 한나라당(위나라)과 건곤일척을 벌여야 하는 2012년 한국판 적벽대전이다.
여 론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조조의 위국)은 축적된 물적 제도적 기반이 가장 강력한 정당이다. 한나라당(조조의 위국)엔 뒤지지만 민주당 (손권의 오나라)도 물적 제도적 힘이 강력하다. 두 당이 자당에게만 의존해서 건곤일척을 벌일시 민주당이 필패하는 구도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연대 혹은 흡수통합을 원하고 있다.
두 강력한 집단 사이에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촉나라)와 기타정당 및 수많은 무당파 지지층들이 있다. 두 당의 통합을 통해 무당파 층들을 흡수하면 천하삼분지계를 성공시킬 수 있다.
촉나라 제갈량이 적벽대전의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했던 일은 오나라를 설득하는 일이었다. 홀로 오나라의 당대 최고 모사들과 치열한 설전을 펼쳐 오나라를 적벽대전에 참여시켜 결국 승리한다.
국민참여당원은 모두가 제갈량이 되어야 한다. 2012년 적벽대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참여당의 진보세력 설득이다. 천하삼분지계의 가치를 먼저 아는 국민참여당의 현명한 제갈량들이 참여당의 아쉬워하는 당원들을 설득하고, 나아가 민주노동당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온오프와 각 지역당의 민주노동당의 당원과 교류 및 토론을 강화하고 '천하삼분지계'론을 설파하고, 속도있는 통합 작업을 펼쳐야 한다. 설파를 위해선 우리의 아픔과 섭섭함을 미래비전에 대한 희망으로 달래고, 냉정하고 현실적인 정책적 통합노력을 해야 한다.
가슴열고 머리 맞대고 각 당의 정책을 작은 단위로 분석해 보면 공통분모가 많다. 민주주의, 남북관계, 노사정의, 복지국가 등 다른 색깔의 언어로 쓰여있을 뿐이다.
통합후 민주당을 설득해서 공정한 연대를 획득하고, 한나라당과 1대 1일 구도를 만들어 2012년의 적벽대전을 승리해야 한다.
천하삼분지계 후 2012년 대전을 승리할 때, 우리는 진정한 노무현의 부활을 이루게 된다. 당신의 전국 정당의 꿈인 열린우리당이 깨졌을 때 가장 슬펐다던 노무현의 꿈. 진보개혁 세력이 과반수 의석 확보 후 선거구제를 바꾸는 그 날, 우리는 노무현이 꿈꾸는 지역이익을 쫓는 정당이 아닌, 가치 지향하는 100년 정당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족.
2012 년은 대내 대외적으로 중요한 해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대선, 북한의 강성대국, 중국의 지도부 교체등으로 새로운 한반도 정세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의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아 한반도의 정세를 주도하고, 멈춰버린 남북관계를 다시 힘차게 굴려야 한다. 대내적으로는 지역균형을 갖춘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현 정부 처절하게 후퇴했던 민주주의를 다시 힘차게 전진시켜야 한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세력은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및 진보세력이다. 의회의 중심부를 장악하고, 가능하다면 연합정부에도 참여해서 진보적인 복지 정책변화와 주도적인 한반도 외교관계 발전을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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