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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장모님이랑 대화를 나누다가 그런 얘기를 했다. 이명박이랑 박근혜는 죄를 지었으니 감방에서 썩는 게 맞다고... 그랬더니 장모님이 대뜸 그러신다. "문재인이 뇌물 받았어도 감방 가라고 하겠냐?" "당연하죠" "아니 사위는 문재인 열렬한 지지자인데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제가 문제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옳기 때문이지, 문재인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장모님으로서는 당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재명을 낙마시키고 유시민이나 이낙연을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고? 나는 노무현을 흔들어대던 후단협을 증오했다. 내가 그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룰을 안 지켰다. 경선에서 졌으면 인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자기들이 싫으니까 노무현을 물러나라 했다.(물론 구구한 이유는 있었지만 말이다) 이제 와서 후보를 교체하자는 말은 후단협이 하던 행위다. 이건 내 선택지에 없다. 자 이렇게 생각해 보자. 정동영이랑 윤석열이 붙었다면 여러분들은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혹은 누구를 찍을 것인가? 나는 기쁘지는 않아도 정동영을 찍을 것이다. 기분 더럽지 않냐고? 놉. 미국과 중국이 사드로 싸우는 사이 우리나라 기업만 등이 터졌다. 이걸 중국만 비난할 일인가? 중국이라고 미국이 줘패는데 그냥 맞고만 있을 것인가? 바야흐로 지금 전 세계는 국익을 놓고 전쟁 중이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의 혈맹을 맺고 있는 우리로서는 아주 어려운 시기다. 이 시기에 탄소 중립과 탄소 중심도 구분 못하는 사람을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자고? 이 시기에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어찌 될 것 같은가? 검찰권을 휘둘러 죄 있는 사람은 풀어주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가두어 버리는 법조 카르텔에 나라를 맡기자고? 브라질 못 봤어? 무엇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돌 하나하나 천천히 쌓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민주당? 민주 진영? 친노? 문빠? 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내가 바라는 유일한 것이다. 난 정동영도, 손학규도 차라리 안철수라도 찍을 수 있다. 윤석열이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깟 진영 개나 줘버리라고. 선거를 피한다고? 내가 선거를 피해서 다른 멍청이들이 최선의 선택을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무슨 소리.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다. 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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