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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서울, 부산 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 정치권에 말이 많다. 일단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의 당헌은 옳은 방향이 맞다. 하지만 이것이 실행되려면 최소한 제1야당의 협조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대선은 몰라도 앞으로 선거에서는 우리 후보가 잘못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만드는 노력 정도는 했어야 한다. 만약 그랬다면 민주당에서도 뚫고 나가기가 상당히 곤란했을 가능성이 있다. 가뜩이나 지금 기울어진 언론 지형을 생각하면 더 곤란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국민의 힘은 그럴 여력도, 의지도, 양심도 없는 정당이었다. 국민의 힘은 우리는 계속 공천하겠지만 민주당은 안 한다고 했으니 하지 말라는 논리로 덤비니 결국 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이나, 오세훈 사퇴 이후의 서울 시장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는 당연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의당은 역시 국민의 힘과 보폭을 맞춰서 혹시 민주당 후보의 낙마로 얻어지는 기회가 있을까 호시탐탐 노렸지만 그것이 불발되자 민주당을 향해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정의당은 동아리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법을 만들라고 국회의원을 만들었더니만 국회를 방문하는 대통령에게 법을 만들어 달라고 노동자 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한다. 행정부랑 입법부 구분을 못해? 국민의 힘은 그동안 불리할 때는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고, 유리할 때는 대통령이 간섭을 하라고 야단을 친다. 대통령이 국회를 간섭한다고 난리를 치다, 다음 날이면 대통령이 민주당에 간섭을 해서 자기들의 이익을 채워달라고 떼를 쓴다. 이건 뭐 생떼 정당이다. 전 당원 투표가 옳으냐 그르냐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정당 민주주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정의당도 전 당원 투표로 국회의원 후보를 뽑았다면 지금의 류호정이나 장혜영같은 수준 미달의 의원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이 좋은 선례를 남기면 정의당은 욕만 하지 말고 좋은 건 좀 따라 해라. 하긴 그랬으면 정의당이 지금 꼴이겠냐마는.... 민주당은 별 중요치 않은 룰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모습을 이번에 보여주었다. 이낙연 체제의 산뜻한 출발이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왜 권력을 차지할만한 정당인지를 이번에 잘 보여주었다.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이 거론되는 야당과 무엇이 다른지 강력한 후보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p.s 짤은 이번 추석에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하사하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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