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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방송에서 딱 세명을 거론했다. 남영희, 박수현, 김영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2004년이었던가? 43세의 김영춘은 46세의 유시민에게 "어떻게 옳은 말도 저리 싸가지 없이 할 수 있을까?"라고 일갈했다. 김영춘도 나름 스타라고 자부했을 만하다. 그에게 유시민이 불편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유시민에게 별로 밀릴 것이 없으나 대중적인 인기가 지나치게 차이가 나다 보면 억울하게 생각할 수 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김영춘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다. '이기고 싶다'라는 욕심만 충만했다. 그만 엉뚱한 말 한마디는 그의 정치 인생에 커다란 짐이 되었다. 박수현도, 남영희도 그것이 유시민의 잘못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그동안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그들의 글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질만큼 진솔했다. 김영춘은 별다른 공개적 얘기가 없었다. 마음속에 유시민 때문이라는 감정이 다시 생긴 것이다. 이번이 김영춘에게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유시민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이 바보는 그럴만한 그릇이 되지 못함을 스스로 보이고 말았다. 역시 2004년의 망언은 실수가 아니고 그의 실력이었음을 다시 보인 것이다. 김영춘 얘는 안될 것 같다. 밴댕이 같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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