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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는 1993년에 이르러서야 지동설을 인정했다. 수많은 역사가들은 중세 기독교 1000년의 세월이 과학의 발전을 얼마나 억업했는지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천주교는 아직도 섹스가 죄다. 2세를 갖기 위한 성생활이 아닌, 즐기기 위한 섹스는 죄악이다. 신은 우리에게 2세를 갖기 위한 성생활만 허락하셨다는 것이 교리의 요지이다. 기독교는? 기독교는 교리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떠드는 목사 맘이다. 어떤 사람은 죄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상관없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즐겨도 된다고 한다. 한 마디로 개판이다. 옳건 그르건 간에 한 종교에서 나오는 소리가 이렇게 다양하면 무엇이 교리인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프로테스탄트교는 교황의 억압에 반발해서 나온 종교다. 그 당시는 모든 사람이 죽기 전에 기도 받는 것을 상당히 중시했다고 한다. 죽기 전에 기도를 받지 못하면 지옥 갈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고 한다. 교회의 가장 무서운 카드는 '죽기 전에 기도 안 해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교황의 권위는, 교회의 권위는, 신부들의 권위는 거기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십자군의 바탕이었고, 면죄부의 판매도 가능하게 했다. 그러한 사회의 분위기에 루터는 교황 필요 없다, 교회 필요 없다, 내가 신께 기도해서 신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종교개혁의 시작이다. 그렇게 시작한 프로테스탄트교. 신부를 밀어내고, 교황을 밀어낸 자리에 결국 목사들이 들어앉았다. 남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분명 불합리하고 틀렸었는데, 내가 그 자리에 앉아보니 그보다 더 달콤한 것이 없었다.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공금횡령 문제로 고발당했다. 해명을 들어보니 결국 자기 맘대로 쓰겠다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사랑 제일 교회의 정관은 목사가 교회 돈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하다못해 초등학교 학급비만도 못하게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게 현재 우리나라 교회의 단면이다. 한국에서 교회의 크기로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명성교회는 아들에게 세습하는 문제로 사회의 문제가 되었지만 진정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어젯밤에 방영된 '스트레이트'에서는 친일하는 한국교회의 목사들에 대해 방송했다. 친일해야 된다는 목사부터, 아베에 사죄해야 한다는 목사, 우리가 일본과 함께 전쟁했으니 전범국가라는 목사들까지...... 정신병자들도 목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교회에는 신화가 존재한다. 그것은 비단 예수에 대한 신화만이 아니다.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들에 대한 신화다. 목사를 욕하거나 비난하면 '천벌'을 받는다. 목사가 잘못하면 오직 신만이 심판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목사를 비난하면 안 된다. 교회에는 목사들에 대항했다가 암에 걸리거나 집안이 망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회자된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목사들은 도둑질을 한다. 어떤 목사들은 강간을 한다. 그래도 일반인들은 비난하면 안 된다. 오직 신만이 그들을 벌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 신화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김삼환 목사, 김하나 목사, 전병욱 목사, 전광훈 목사들이 욕을 그렇게 처먹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나 많이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이제 이들에 이어서 친일하는 목사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후세까지 휘날릴 것이다. 어쩌면 이들이 대한민국의 종교를 깨끗이 하는 청소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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