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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의 한.일역전은 2010년부터다.
어느 나라 젊은이나 애국심으로 자기진로를 결정하지 않는다.
일본 일본애들이 의대보다는 이공대를 가는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나,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국가를 위해서 또는 취직이 잘되서 의대를 안가고, 이공대를 가는게 아니다. 이유는 단순해서 "돈이 없어서다". 돈이 없어서, 이공대를 가고, 이공대를 가되 돈이 없어서 사립 이공대를 못가고 국립 이공대를 가는게 일본 교육계의 현상황이다.
일본내 사립 의대중 학비가 싼편에 속하는 게이오 의대 학비가, 1년에 약 4천400만원이다(그외 사립대는 수억원임). 일본 대졸초임이 약 20만엔(한화 약 230만원)이니까 일본에서 그나마 싸다는 게이오 의대를 갈라면 대졸초임의 약 20배를 내야한다. 여기에 생활비 + 용돈등을 합하면(그것도 6년간이나), 중산층에서 태어나 사립 의대를 가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여, 이과계라면 자연스레 이공계를 가게되는데, 여기서도 사립 이공대 학비가 또 만만치 않아 학비가 비교적 싼 국립 이공대를 선호하게 된다. 내가 유학하던 국립 동경공대(Tokyo Tech; 일본 카이스트) 대학원 동기들한테 물어 봐도, 위와 같은 사정을 말하며 돈이 없어 의대나 사립 이공대 안가고 여기 왔다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거의 대다수였다.
한국, 솔직히 말해, 그나마 신분제가 공고해지지 않아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개천에서 용나기"는 어렵지만 아직은(?) 다행스럽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편적으로 의대학비를 봐도, 일본에서 싼축에 속하는 것이 4천400만원이고 한국에서 제일 비싸다는 의대는 그래도(?) 1,000만원대 아닌가?
경험도 비슷하게 내가 일본유학을 마치고 한국의 사립 K의대에 재직할때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서울대 자연대/이공대 붙었는데 안가고 사립 K의대로 왔다고 하더만. 여기서 생각해보자, 만약 사립 K의대의 학비가 일본처럼 서울대 이공대보다 10배 또는 20배 넘게 비쌌다면 학생들의 선택은 어땠을까? 서울대 이공대를 포기했을까?
결론
내 생각은 이렇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아온 한국은 과학역사가 일본보다는 짧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발전 초기에 우리도 화학.철강.재료등을 중점적으로 시작했으나 보다 빨리 이윤창출을 하기 위해 순수보다는 "응용"을 택하여 달려 오다가, "순수"에도 투자를 시작해 일본을 역전한게 약 10년남짓이라는 것. 이것이 팩트다. 일본 애색희들이 잘나서도 아니고, 우리가 몰라서도 아니다.
단 한가지 내가 바라는 것은,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민주국가에서는 "직업 = 전문가 (장인)"이라하고, 봉건국가에서는 "직업 =신분 (쟁이)"이라한다. 우리나라는 교육 기회균등에 끊임없이 노력하여, 일본처럼 울며 겨자 먹기식의 신분은 만들어 내지 않았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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