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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 시위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이명박근혜를 떠올렸다. 이 모든 영광을 이명박근혜에게. 시위하면 구석에 있는 일자리 없는 사람을 찾아내서 '백수들이 모여서 시위한다' '전문 시위꾼들이다' 시위가 끝나고 나면 구석에 있는 쓰레기 찾아서 '구호는 훌륭하게 외치지만 쓰레기만 남기는 시위' 시위대에게 주변 상권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공언을 한다. 박근혜를 물러나라고 시위하러 나갈 때 와이프는 나에게 가장 아끼는 코오x 상표의 파카를 꺼내준다. 기왕이면 양복을 입고 나가라는 걸 사양했다. 시위하러 나가는 사람이 가장 비싼 파카를 입고 나가야 하는 이상한 나라였다. 흑암과 같은 시절, 저 더러운 이명박근혜는 그렇게 우리를 강철처럼 단련했다. 시위대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시위, 오히려 더 깨끗해진 거리, 주변인들에게도 친절한 시위. 우리는 이렇게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시위를 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어쩔 수 없었다. 이명박근혜가 그만큼 악랄했기 때문이다. 평화시위에 탱크를 몰고 나오려고 했던 새끼들은 아직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아직 우리의 시위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시위도 수출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함께 부른다고 하니 불현듯 그분들이 떠올랐다. "모든 영광은 당신들의 덕입니다" 감방에서 나와서 돌아다니는 새끼는 빨리 자기 갈 곳 찾아들어가자. 교회 가야 되네 뭐네 징징거리지 말고.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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