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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대 후반, 1500년대 초반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항해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후추를 찾기 위해, 혹은 금을 찾기 위해 수많은 배들이 목숨을 걸고 넓은 바다로 뛰어든다. 스페인, 포르투갈은 대항해에 국가의 운명을 걸기도 한다.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 마젤란의 세계 일주가 다 이 즈음에 일어난 일이다. 물론 미대륙 발견에 대한 이야기는 수많은 뒷이야기가 있지만 이건 일단 넘어가자. 대항해시대를 가능케 한 것은 단연 후추를 꼽는다. 인도산 후추를 가져올 루트를 열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 당시 가장 큰 배가 추정컨대 280톤에서 350톤 사이였다고 한다. 감이 오지 않는 크기이니까 가장 가까이서 예를 들자면 한강에 떠다니는 유람선 정도의 크기였다고 한다. 한강에 떠다니는 유람선 크기의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기도 하고, 인도양을, 태평양을 넘나든 것이다. 생각해보면 죽으려고 작정을 한 것이지 가능키나 한 일인가? 마젤란의 세계 일주는 280명이 탑승해서 무사히 돌아온 인원은 15명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마젤란도 죽었다. 정말 이름만 남겼다고 해야 하나? 280명이 출발해서 265명이 예수님 만나러 가셨고, 15명이 돌아왔다고 하니 생존율 6-7% 정도? 이런 항해에 몸을 싣는 사람들은 커다란 모험이었다. 좋은 루트를 발견하거나, 금이 쌓여있는 땅을 발견하면 부자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 이 항해에 열심이었던 것은 '기독교의 전파'라는 사명감도 아주 큰 요인이었다고 한다.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세상 구석구석까지 배를 파견한 것이다. 그렇게 대단했던 신앙의 대륙 유럽이 요즘은 거의 신앙이 없는 대륙이 되었다고 한다. 과학의 발달과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종교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도를 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내일 무얼 먹지? 하고 고민한다고 한다. 기도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는 불꽃처럼 타올랐다.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표현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대한민국도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각종 종교의 지표들은 눈에 뜨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 기독교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멀리 볼 것도 없다.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구의 수장을 보면 된다. "전광훈" 빤스목사, 젖꼭지 목사로 유명한 전광훈 목사. 그가 드디어 빤스를 넘어 정치에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전광훈 씨가 정치를 한다고 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성직자가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으로 사는 것은 여러모로 비난받을 만하다. 전광훈이 대통령 되면 장관을 모아놓고 빤스 내리라고 안 하겠냐는 걱정은 부질없는 걱정이겠지만 말이다. "빤스를 내리면 내 장관이요, 안 내리면 내 장관이 아니다" 뭐 이런 일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유럽이 목숨 걸고 세계만방에 전파한 기독교. 이제 유럽은 기독교의 지도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것을 이어받은 이세대의 기독교 국가들도 어느새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동남아와 아프리카로 이전되어가는 느낌이다. 가뜩이나 교인이 줄어들어 고민하는 수많은 목사들에게 전광훈은 정말 남의 밥줄 끊어놓는 나쁜 xx라고 다른 목사들이 비난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말이다. 수많은 목사님들도 저 정도 수준의 사람을 한국 기독교의 대표로 뽑아놓은 업보라고 받아들이면서 회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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