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여성도가 왜 목사를 위해 빤스를 내려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참 이야기 재미나다. 딸내미한테도 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와이프한테도 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빤스를 내리는 것이 여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고대적 사고방식이거나, 성에 과하게 집착하는 병적인 증세라고 보는 것이 정상일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공장소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성에 대해 얼마나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1517년에 있었던 루터의 종교개혁은 교회를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성서는 대부분 라틴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교황이 살고 있는 로마에서 라틴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2% 남짓, 그리고 대충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10% 내외였다고 한다. 대부분 알아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교회를 가면 병이 낫고, 잘 살게 되고, 전염병을 막아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했다고 한다. 교회 역사상 최고의 이론가로 꼽히는 토마스 아퀴나스가 죽음을 맞이하자 그의 제자들은 그의 시체를 매장한 것이 아니라 분해를 했다고 한다. 그의 시체를 삶아서 뼈한 점, 살 한 점까지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 모든 악한 기운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나 뭐레나. 교황을 통하지 않고는 신을 만날 수 없다. 교회를 통하지 않고는 영원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신화를 루터는 공격했다. "교회 필요 없다, 교황 필요 없다. 니네가 없어도 내가 직접 신과 만나겠다. 내가 신께 기도하고, 내가 신께 간구하겠다. 신과의 직접 통로를 갖겠다" 이것이 프로테스탄트고, 지금의 기독교의 시작이다. 그의 제자라고 불릴만한 지금의 목사들은 짤방의 사진처럼 저러고 산다. 예전의 교황들이 하던 짓거리들을 이어받아서 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전광훈을 별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 저 사이비 같은 목사의 든든한 힘은 그의 교인들에게서 비롯된다. 교인이 다 떠나는 목사는 힘이 없다. 아무리 이상한 소리라도 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교회를 열심히 다녀주고, 헌금을 팍팍해주는 교인들이 있기에 전광훈이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설교를 가장 잘한다고 정평이 난 전병욱 목사라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만 해도 열 명이 넘는다고 한다. 알려진 성폭력만 해도 그렇다고 하니까 실제로 그 숫자는 헤아리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피해자의 주장에 의하면, 결혼한다고 인사하러 간 신부에게도 성추행을 하고, 바지를 내렸다고 한다. 짐승이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일까? 성폭력 사건으로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에서 사임한다. 전별금 13억을 받고...... 그는 삼일교회를 떠났다. 그리고 홍대새교회를 세웠다.(왜인지 이 표현이 부적절한 느낌이다) 어느덧 그의 홍대새교회의 교인이 천 명가량 된다고 한다. 나는 그의 설교를 몇 번 들어보아서 안다. 참 그 사람 말 한번 잘한다. 그런데, 최소한, 설혹 나는 홍대새교회를 다닐 수 있어도 내 와이프나 딸내미를 데리고 가진 못할 것 같다. (내가 실제로 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거기에 여성을 데리고 가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나는 이해할 수 없다. 행여나 아직도 목사와 관계를 맺으면 집안일이 잘 풀리거나, 병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까?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그런 능력은 고사하고, 스스로의 머리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 이게 신앙의 문제로 보이는가? 사기꾼이 문제가 아니고 명백히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문제다. 신이 사랑하기는커녕 어디 가도 손가락질 받는 것이 당연한 저런 것들을 통해서 신과 만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다. 저런 것들한테 신의 일을 위해서 써달라고 돈을 바치는 사람들이 문제다. 정말 신의 사랑을 받고 싶다면 그 돈으로 스스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선한 일을 하면 된다. 왜? 아직도 저들을 통해야만 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가?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신의 말씀을 듣게 다며 저들의 '썰'을 들으러 몰려갈 것이다. 세상 참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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