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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종교] 박사과정에 대하여: 속편
글쓴이 :  팔할이바람                   날짜 : 2018-10-15 (월) 07:12 조회 : 273 추천 : 6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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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제일 우선되야 할 것이 "(학문을 향한) 불굴의 의지와 신념"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에 그래도 이왕이면 돈과 명예도 함께 갖고 싶다거나 세계를 리드.선도하는 우수 과학자 그룹에 들고 싶다는 젊은 학도들에게 첨언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글을 쓴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함에 있어, 학문을 향한 "불굴의 의지와 신념"이외에 필요한 것은 "창의력발표능력"이다.


실화두개
하나: 나의 이야기

대학원 재학 초기시절, 지도교수에게 매일 지적을 받으며 혼난 부분이 바로 창의력 부분이였다. 실험을 실패해도 혼나고, 좋은 결과로 성공해도 혼나던 시절. 한국의 정통(?)교육을 잘 이수해 온 나로서는 무언가를 잘 외우고 응용하며 지도교수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잘 살펴 연구활동을 하던 시절이였는데, 지도교수가 하도 혼만내니 박사과정 1학년때 정말 답답하여 하루는 지도교수에게 직접 물어 봤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습니까?"라고.

지도교수: 김군이 외국논문을 많이 읽고, 성실히 실험하는 것은 잘 아네만, 난 "자네의 색깔"을 보고싶네.

이말을 100% 이해하는 때가 오니, 박사학위를 받을 즈음이 되더군.


둘: 친구 이야기

내가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국의 모의대에서 강사로 재직하던 시절, 흔히 말하는 의사들이 하는 (돈내고 하는 허접) 박사과정 학생을 지도한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은 모대학병원 과장으로 (내가 재직하는 대학에 돈 기부를 하고) 박사학위로 뽀대를 내고 싶어 나에게 온 학생이였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노빠로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병폐(돈받고 적당히 의사들에게 박사학위를 주는 행위)에 알러지가 있어 처음에는 거절을 했으나 그 학생이 하도 지쫄라 어쩔수없이(?) 지도를 하게 되었다. 단, (돈을 기부했다고 날로 먹으여 하지 말고) 오전에는 환자를 보고, 오후에는 학교에 나와서 실험활동을 하라는 조건으로 말이지. 그 학생이 (아주 처절하게 나에게 트레이닝 받으며) 나에게 자주 했던 말.

돈기부 의사학생: 아.....이거.....의사로서 환자를 받을때는 매번 비슷하거나 같은 진단과 처방으로 매일매일 인생이 따분했었는데, 매순간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실험을 해야하는 박사과정이 참 재미있네요.

지금 이 학생 뭐하고 있냐고? 무사히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서의 병원과장이라는 직책을 버리고 미국와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그 연구소 교수로 승진되어 미국애들 가르치고 있다.

내가 학문적으로는 스승이지만, 
나이를 보니 동갑이라, 나중에 친구먹은 케이스. ㅎㅎ


여담: 한국에서는 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가?

여러 정책 입안자 및 한국 과학자들의 많은 진단이 있지만서도, 내가 보기에 핵심은 바로 "창의력발표능력의 결여"다.

태생적으로 한국에서 과학의 출발은 기초분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산업이 되고 돈이 되는가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응용 과학분야로 출발했기에 창의력보다는 서구 선진국가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빨리 따라가서 복사.응용하는 Fast-Follower(창의력보다는 경쟁자의 전략이나 결과를 빨리 따라가려는 자) 형태의 과학이기에 (사회나 국가적으로 기본적 과학 애튜트드를 바꾸지 않는한) 창의적 관점의 노벨상은 힘들지 않나 하는게 내생각이다.

전통적으로 유교적 사고가 몸에 베어 있어 "알아도 모른 척, 있어도 없는 척"하는 것이 무슨 겸손.겸양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있는데, 이는 참으로 안좋은 습관으로, 특히, 과학자는 자기가 아는 것, 알고 있는 것을 보다 세련되고 능숙하게 발표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미국에서 학생 지도활동을 하면서 (한국계 학생들을 보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자질은 성실하여 우수하나 컴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고 발표를 잘 못하는 것. 이것이 심각한 문제중의 하나로 한국학생이 억울하게 저평가되는 이유중의 하나다.

정반대로, 미국계나 서양애들은 조금 부족해도 (초.중.고.대시절부터 트레이닝을 받아와서 그런가) 컴뮤니케이션과 발표능력이 참으로 우수하다. 다른 것보다도 이 부분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발표를 두려워 하지 말라.

마지막으로...
우수한 과학자는
(깨어있는 시민도 마찬가지)
팔랑 귀가 아닌, 듣는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듣는 귀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써야 하고
(세상의 덧없는 떠듦과 상관없이)
옳바른 판단과 (책임이 따르는) 결정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결론:
(지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팔랑 귀가 아닌) 듣는 귀(머리)로 정보를 습득, 내재화하여 창의력으로 연결, 세련되게 발표할 줄 아는 것. 이게 핵심이다.


뜬금없이 끝.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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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팔할이바람                   날짜 : 2018-10-15 (월) 07:12 조회 : 273 추천 : 6 비추천 : 0

 
 
[1/4]   꿀먹는부엉이 2018-10-15 (월) 14:23
 
 
[2/4]   길벗 2018-10-15 (월) 19:22
9월치부터 오늘날짜까지 밀린 숙제 다 했다.

팔할옹이 등장하니 게시판이 활기가 넘친다.


핵심만
적절한 길이로...

역쉬 8할박사

 
 
[3/4]   만각 2018-10-15 (월) 20:47
팔할이 잠자려는 나를 깨우며 꿈틀거리게 한단 말쌈이야, 팔할 홧팅!!
 
 
[4/4]   순수 2018-10-17 (수) 12:42
참으로 어려운 일 중 하나 같어..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가야 하는데..

뭐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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