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미투 사건인가? 질투 사건인가?

많은 사람들이 던지는 의문이다. 내 주변의 많은 여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질문을 던져보면 대부분 성폭행 사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대답을 한다.

디테일은 빼고 보자.
성폭행을 당하고도 계속 수행비서 역할을 한다. 그냥 웃으며 같이 일한다. 이게 가능한가?
성폭행을 당한 다음 날 아침 안희정이 좋아한다는 순두부를 사러 다니다.
이게 가능한가?

안희정이 잘했네, 못했네 난 사실 별로 관심 없다. 남의 아랫도리 사정은 내 알 바 아니고, 범죄냐? 아니냐?는 측면을 보자는 것이다.

이게 범죄라고 볼 수 있는 사건인가?

삼성이 여시재를 통해 이광재, 안희정을 영입해서 장사하려 한다는 얘기는 다 빗나간 예측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안희정이 난도질당할 리가 없다.

자 억울하게 죽어간 장자연 사건에 대해 여성계나 페미니스트들이 목숨 걸고 덤비는 경우 봤나?
김학의 사건은 피해자가 직접 나타났다. 아무리 주장해도 별 관심들이 없다.
두 사건 모두, 자유 의지는 고사하고, 약물, 집단, 강제가 모두 동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조용하다.

최소한 안희정은 그에 비해 충분히 다퉈볼 여지가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물어뜯고 있다.

한겨레, 경향, 정의당등 진보는 말할 것도 없고, 모두가 '사실의 다툼'보다는 '안희정은 죽일 놈'에 포커스를 둔다.

여기에 지나가던 사기꾼 하나 등장한다.

송영길왈 "제 딸이 엄청나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

자 이쯤에서 우리는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 3등을 예측해볼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내가 싫어하는 것과 범죄는 엄연히 다르다. 도덕적 지탄을 받을 일과 잡아넣을 일은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비난해도 좋다. 최소한의 잣대는 가지고 비난하자. 안희정을 비난하듯이 고 장자연 사건도, 김학의 사건도 관심을 가졌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