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21,394건, 최근 0 건
   
[정치] 카이사르 노무현
글쓴이 :  아더                   날짜 : 2017-10-17 (화) 16:31 조회 : 1492 추천 : 10 비추천 : 0
아더 기자 (아기자)
기자생활 : 2,812일째
뽕수치 : 443,543뽕 / 레벨 : 44렙
트위터 :
페이스북 :
요즘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보고 있다. 90년대에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6,7권 정도까지 읽었었던 것 같은데 기억도 잘 안 나고 역사를 읽다 보면 결국은 모두가 로마로 통하는 것 같아서 다시금 꺼내 읽는 중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의 역사에서 옥타비아누스도 카이사르만큼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옥타비아누스에 대한 글은 카이사르에 대한 글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을 묘하게 설명한다.

카이사르는 로마가 나갈 길을 제시한 사람이고 옥타비아누스는 실제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길로 로마를 나가게 했다는 것이다. 짧은 통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의 역동성, 천재성이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설명을 한다.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를 보다 보니 묘하게 노무현과 문재인이 겹쳐서 보이기 시작했다. 카이사르는 천재다. 천재라는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선지자적인 느낌마저 드는 사람이다. 노무현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도 그에 못지않다.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일을 시킬까 하고 궁금해하지만 결국엔 나중에 그 뜻을 깨닫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찌 이런 일들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하고 놀라곤 했다고 많은 청와대 비서진들은 회상한다. 카이사르는 그의 사후 신격으로 추앙되었다. 노무현의 비장한 죽음과 그의 지지자들을 생각해보면 어딘지 종교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는 것이 비슷한 냄새가 난다.

카이사르는 명문가이긴 하나 그렇게 중앙의 명문가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집에서 태어났다. 젊어서는 그의 빚이 어마어마했다고 하니 경제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집안은 아니었던 듯하다.

노무현은 언젠가 스스로를 봉화산에 비유하곤 했다. 산맥이 없이 홀로 우뚝 솟아있는 산이 자신처럼 배경도 없고 연줄도 없는 사람으로 느껴졌던 듯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그가 가장 큰 산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지금 대한민국을 내려볼 수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옥타비아누스는 18세에 카이사르에 의해 소환당한다. 로마는 30세가 되어야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는 정치판의 한가운데로 끌려 나온다.

문재인 역시 평범한 인권 변호사의 삶을 원했으나 노무현의 죽음으로 그는 정치판의 한가운데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의 체계를 세운다.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스스로 황제가 되진 않았으나 후세의 역사가들은 그를 초대 황제로 기억한다. 그는 공화정의 일인자가 되어 로마의 나아갈 길들을 완벽히 정비한다. 로마의 중흥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문재인 역시 노무현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아주 차분하게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큰 소리 내지 않고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카이사르의 절대적인 지지자들이 옥타비아누스의 지지자가 되었듯이 노무현의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호위하고 있다.

그냥 역사는 항상 그런 것 같다. 지나고 난 역사에는 '당위성'이 주어진다. 이때에는 이 사람이 역사가 필요로 했기 때문에 등장한다고들 말한다. 난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필요했기 때문에 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는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 시대가 겪고 있듯이 말이다.

처음 촛불을 들 때 오늘 같은 날이 오리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역사는 촛불을 든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생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이 역사를 발전시키는 것도 우리의 몫이리라. 후손에게 조금 더 나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가 되리라.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아더                   날짜 : 2017-10-17 (화) 16:31 조회 : 1492 추천 : 10 비추천 : 0

 
 
[1/4]   만각 2017-10-18 (수) 03:35
카이사르=노무현...울림이 있는 좋은 글이다
 
 
[2/4]   길벗 2017-10-18 (수) 18:27


 
 
[3/4]   팔할이바람 2017-10-21 (토) 01:09
편집장 아더가...
안보는 사이에, 더 발전을 했나....

글을 쉽게 명료하게 잘 썼네.


지여],[!술기,
이거뜨라 아더보고 좀 배워라.
아는 것은 많은것 같은데,
이거뜨른 글을 아조 난해하게 쓰는 재주가 있으가....ㅡㅡ:.
 
 
[4/4]   미나리 2017-10-23 (월) 22:31
아편 글 아주 좋지
살짝 부드럽게 할 말 다하는
쪼매만 더 하드하게 욕도 섞으면 내 취향인데ㅎㅎ
   

총 게시물 21,394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정치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3 81592 2013
09-17
사이트 안내 [34]  미래지향 35 252844 2012
10-11
21394 황교익 그리고 백종원 [10]  아더 5 224 12-14
21393 정보가 실력이다 [3]  지여 7 167 12-12
21392  연동형? 독일식정당명부비례대표? [9]  아더 5 196 12-11
21391 중국제조 2025와 화웨이 부회장 체포 [12]  팔할이바람 5 224 12-10
21390  뉴스 거꾸로 뒤집어 속살보기 [6]  지여 4 258 12-07
21389  정찬형 YTN 노종면 힘!!! [5]  지여 5 230 12-04
21388 드루킹이라면 양승태에게 몇 년이나 줄까? [3]  박봉추 3 155 12-04
21387 조응천 [3]  아더 7 213 12-03
21386 언론을 바꾸어야 한다 [3]  아더 6 181 12-02
21385  경제 전쟁 [2]  아더 7 124 12-02
21384 김명수 [2]  아더 6 176 11-29
21383  士農工商-계급질=신분질 [5]  지여 5 553 11-29
21382 문무일 [2]  아더 4 173 11-28
21381  병(病), 약(藥) [4]  지여 5 290 11-25
21380 이게 신문이냐? [1]  아더 5 232 11-23
21379 주 (主) [4]  지여 6 216 11-22
21378  송인배 기소 방침 [3]  아더 7 275 11-19
21377 이재명 기소 의견 [21]  아더 5 463 11-18
21376 절대주의, 무오류=혹세무민 [1]  지여 6 236 11-16
21375 마루한 그룹에 대하여 [4]  팔할이바람 4 375 11-14
21374 국회 없다? [3]  아더 5 235 11-14
21373  자주(自主)에 대한 노무현-김정일 대화 [2]  지여 6 215 11-11
21372 이것이 나라냐? - 공인(公認)=私因, 詐人 [3]  지여 6 287 11-09
21371  민주노총 [2]  아더 5 252 11-09
21370 미국정치: 텍사스 공화당 승리 [2]  팔할이바람 2 288 11-08
21369 부산시(3) [2]  불안역학 2 217 11-05
21368  복지가 아니라 부패가 문제다 [2]  팔할이바람 4 278 11-04
21367  상식교, 양심교 [7]  지여 6 296 11-04
21366 부산시(2) [2]  불안역학 2 271 11-01
21365 부산시에서 일어나는 일 [7]  불안역학 2 320 11-01
21364 100 개의 관(棺)을 준비하라 [4]  지여 6 345 10-24
21363 강민구가 어떤 새이냐면 [1]  팔할이바람 6 357 10-24
21362 미국 정치: 원수와의 타협 [1]  팔할이바람 5 340 10-24
21361  강민구 판사야 [5]  아더 6 325 10-23
21360 전쟁 서막  술기 3 245 10-22
21359 송유근군의 언론 플레이 [2]  팔할이바람 6 358 10-22
21358  여담: 교황 프란치스코 [1]  팔할이바람 3 341 10-19
21357 캐나다, 대마초 합법화 [1]  팔할이바람 5 304 10-19
21356  로마 교황청 한반도 평화미사 이모저모 [5]  팔할이바람 6 370 10-18
21355  박사과정에 대하여: 속편 [4]  팔할이바람 6 382 10-15
21354  박사과정에 대하여 [8]  팔할이바람 8 520 10-11
21353 자녀이름 논문에 끼워넣기 [5]  팔할이바람 6 402 10-11
21352  명성교회, PD수첩 [4]  아더 4 363 10-10
21351 문 대통령님과 교황, 만남의 의미 [3]  팔할이바람 4 378 10-09
21350 신애라 학력사기의 본질 [2]  팔할이바람 5 445 10-06
21349 하토야마의 사죄 [5]  팔할이바람 5 410 10-05
21348 파리지옥 [1]  지여 4 356 09-30
21347 심재철 vs. 이정도 [2]  팔할이바람 5 494 09-28
21346 사람을 고쳐 쓸 수 있는 오직 한사람  술기 4 275 09-28
21345 이주열한은은 양승태법원을 곱씹어 보게 된다  술기 2 232 09-28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레이싱모델 송주아, 시선 사로…
 한 예비역대령의 딸에게 보낸 …
 수학- 부르바키와 방탄소년단
 박지원의 진단
 김연명 - 문재인 혁명이 시작…
 황교익 그리고 백종원
 정보가 실력이다
 빌게이츠가 추천하는 도서 5권
 [알고갑시다] 일본사람들이 마…
 봉추 포레스트, 아침 커피를 …
 연동형? 독일식정당명부비례대…
 중국제조 2025와 화웨이 부회…
 뉴스 거꾸로 뒤집어 속살보기
 정찬형 YTN 노종면 힘!!!
 파와하라
 드루킹이라면 양승태에게 몇 …
 성탄절 동네행진
 검찰, 이재명 부인 김혜경 4일…
 조응천
 언론을 바꾸어야 한다
<사진영상>
<디어뉴스 만평>
논설 ▼
언론 ▼
정치 ▼
정치인 ▼
통일국제군사 ▼
경제환경 ▼
교육종교 ▼
의료복지 ▼
인권여성노동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