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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카이사르 노무현
글쓴이 :  아더                   날짜 : 2017-10-17 (화) 16:31 조회 : 1337 추천 : 1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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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보고 있다. 90년대에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6,7권 정도까지 읽었었던 것 같은데 기억도 잘 안 나고 역사를 읽다 보면 결국은 모두가 로마로 통하는 것 같아서 다시금 꺼내 읽는 중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의 역사에서 옥타비아누스도 카이사르만큼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옥타비아누스에 대한 글은 카이사르에 대한 글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을 묘하게 설명한다.

카이사르는 로마가 나갈 길을 제시한 사람이고 옥타비아누스는 실제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길로 로마를 나가게 했다는 것이다. 짧은 통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의 역동성, 천재성이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설명을 한다.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를 보다 보니 묘하게 노무현과 문재인이 겹쳐서 보이기 시작했다. 카이사르는 천재다. 천재라는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선지자적인 느낌마저 드는 사람이다. 노무현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도 그에 못지않다.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일을 시킬까 하고 궁금해하지만 결국엔 나중에 그 뜻을 깨닫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찌 이런 일들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하고 놀라곤 했다고 많은 청와대 비서진들은 회상한다. 카이사르는 그의 사후 신격으로 추앙되었다. 노무현의 비장한 죽음과 그의 지지자들을 생각해보면 어딘지 종교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는 것이 비슷한 냄새가 난다.

카이사르는 명문가이긴 하나 그렇게 중앙의 명문가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집에서 태어났다. 젊어서는 그의 빚이 어마어마했다고 하니 경제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집안은 아니었던 듯하다.

노무현은 언젠가 스스로를 봉화산에 비유하곤 했다. 산맥이 없이 홀로 우뚝 솟아있는 산이 자신처럼 배경도 없고 연줄도 없는 사람으로 느껴졌던 듯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그가 가장 큰 산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지금 대한민국을 내려볼 수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옥타비아누스는 18세에 카이사르에 의해 소환당한다. 로마는 30세가 되어야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는 정치판의 한가운데로 끌려 나온다.

문재인 역시 평범한 인권 변호사의 삶을 원했으나 노무현의 죽음으로 그는 정치판의 한가운데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의 체계를 세운다.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스스로 황제가 되진 않았으나 후세의 역사가들은 그를 초대 황제로 기억한다. 그는 공화정의 일인자가 되어 로마의 나아갈 길들을 완벽히 정비한다. 로마의 중흥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문재인 역시 노무현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아주 차분하게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큰 소리 내지 않고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카이사르의 절대적인 지지자들이 옥타비아누스의 지지자가 되었듯이 노무현의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호위하고 있다.

그냥 역사는 항상 그런 것 같다. 지나고 난 역사에는 '당위성'이 주어진다. 이때에는 이 사람이 역사가 필요로 했기 때문에 등장한다고들 말한다. 난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필요했기 때문에 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는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 시대가 겪고 있듯이 말이다.

처음 촛불을 들 때 오늘 같은 날이 오리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역사는 촛불을 든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생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이 역사를 발전시키는 것도 우리의 몫이리라. 후손에게 조금 더 나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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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아더                   날짜 : 2017-10-17 (화) 16:31 조회 : 1337 추천 : 10 비추천 : 0

 
 
[1/4]   만각 2017-10-18 (수) 03:35
카이사르=노무현...울림이 있는 좋은 글이다
 
 
[2/4]   길벗 2017-10-18 (수) 18:27


 
 
[3/4]   팔할이바람 2017-10-21 (토) 01:09
편집장 아더가...
안보는 사이에, 더 발전을 했나....

글을 쉽게 명료하게 잘 썼네.


지여],[!술기,
이거뜨라 아더보고 좀 배워라.
아는 것은 많은것 같은데,
이거뜨른 글을 아조 난해하게 쓰는 재주가 있으가....ㅡㅡ:.
 
 
[4/4]   미나리 2017-10-23 (월) 22:31
아편 글 아주 좋지
살짝 부드럽게 할 말 다하는
쪼매만 더 하드하게 욕도 섞으면 내 취향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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