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고소, 고발. 바야흐로 이명박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난 이 시간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자꾸 개소리 지껄이지 마라. 이명박에 대한 수사 얘기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이명박은 '국정원이 그렇게 한가하나? 예전에 했던 것들이나 뒤지고 있게'라고 했었다. 요즘은 이명박의 국정원이 얼마나 한가했었는지를 증명하는 것들이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 문성근, 김여진의 누드 합성 사진을 만들어서 인민배우라고 모욕하고, 연예인들, 영화감독들을 분야별로 집요하게 추적해서 광고를 끊어내고, 세무조사를 강행하고. 죄질로 치면 이명박은 박근혜를 압도한다. 민주주의를 말살한 것은 박근혜라고 하기보다는 이명박이었다. 얼마나 치졸하고 집요했는지는 끊임없이 자료가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가 무슨 생각이 있냐? 원래 하던 거니까 해도 되나 보다 하고 한 거지? 요즘 들어 이명박이 "무슨 근거로 국정원 기밀 뒤지나"라고 반격을 시작했다. 배우들 사진 합성해서 배포하는 게 기밀이냐? 명박아 그게 국정원의 최고 기밀이었냐? 때마침 이명박의 아바타로 의심되지만 문재인에게 이명박의 아바타가 아님을 증명받은 안철수가 등장했다. 안철수는 "과거청산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 보니 미래에 대한 준비는 우선순위에서 뒤처진 것 같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 아닌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죄가 밝혀지면 매번 하던 소리 아닌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미래로 가기 위해선 과거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것이 말이 되나? 그리고 시점이 묘하다. 이명박이 위기에 빠졌을 때 안철수가 등장한 형국이다. 이거 다시 아바타 의심받지 않겠어요? 이명박은 국정원이 한가하냐? 국정원이 과거를 뒤지는 게 합법이냐? 불법이냐? 이런 걸 따질 때가 아니고 한 가지만 얘기하면 된다. 죄를 지었냐? 죄를 짓지 않았냐? 흔히 수구 세력이 자신의 죄를 빠져나가는 방법인 줄은 알고 있다. 법이라는 것. 얼마나 주머니 속 송곳처럼 쓸 수 있는지는 이명박 씨가 충분히 보여 주셨잖아요? 그게 남들은 그렇게 쓸 줄 몰라서 주머니 속에 고이고이 넣어두었던 것 같아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라. 이 더러운 놈아. 이명박이 니가 아무 죄도 없는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고, 저주하고, 죽이고 그리고 나서도 국정원을 동원해서 죽은 대통령을 또다시 모욕하고 저주했던 것을 기억해라. 이제 그 칼을 니가 받을 차례가 되었다. 조용히 목을 빼고 기다려라. 이.명.박. 이제 당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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