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적으로 여섯 살 때 장기 신동이었는데 동네 영감님들 내기 장기 두는데 옆에서 구경하다 나도 모르게 끼어들었던 거지. 아기가 와서 서 있으니까 영감님들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나치게 결정적인 수들을 던진 거지 화가 난 영감님이 버럭버럭하시다 결국은 우리 집에 찾아와서 엄마한테 화를 내시더란 말이야. 우리 엄마는 아직도 그 얘기를 좋아하셔. 팔순이 되어서도 아직 아들의 비범함을 얘기할 때 항상 하는 얘기지. 여섯 살 때 장기 훈수 둔 거. 일곱 살 때 엄마가 한약 올려놓고 나갔는데 내려놓은 것. 그 두 가지는 어릴 때부터 천재였음이 확실한 증거로 사용되는 이야기이다. 뜬금없이 기사를 보다가 국민의 당이 하도 재미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훈수를 둬보려고 한단 말이야. 설마 안철수가 우리 엄마한테 뭐라 안 하겠지? 국민의 당 비대위원장으로 주승용 의원이 유력하게 떠올랐었다. 동교동계 고문단이 주승용이 비대위원장 하면 단체로 탈당하겠다고 협박하자 결국 자기는 비대위원장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게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매력적인 거거덩. 뉴스에 매일 나올 수 있는 자리인데, 그걸 안 한다고 했으니 주승용이 집에 가서 잠이 오겠냐? 국민의 당이라는 당이 결국 한자리 먹겠다고 모인 사람들인데 그중에서도 최고 욕심쟁이들이 동교동계라 불리는 고문단이라고. 이 사람들은 문재인이 대표가 되자마자 원래 주류와 비주류는 60: 40으로 나눠먹는 것이라며 지분을 요구했었다고. 문재인이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하자 결국 혼자 먹을라고 한다며 문재인 패권론은 주장하며 탈당했었다고. 참고로 권노갑 1930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88살, 박양수 1938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80살. 이훈평 1943년생 75살. 정대철 1944년생 74살. 이 사람들이 모여서 비대위원장 정대철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신은 죽어도 정치인은 죽지 않는 거지. 비대위원장 안 주면 민주당과의 합당을 도모하겠다고.....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지금 민주당이 당신들 사라져서 맑아졌는데, 다시 들어가서 흙탕물 만들겠다고? 그걸 국민들이 받아줄 것 같어? 대체 뭘 더 먹겠다는 거야? 한광옥이 청와대 비서실장 하는 거 보니까 부럽던가? 월급도 나오고, 차도 나오고 하는 것 보니까 부러웠던 것일까? 안철수는 스스로 국민의 당은 김미경 교수와 같이 낳은 네 번째 아이라고 지칭했다. 뭐 이렇게 늙은 사람들까지 낳았냐? 이제 국민의 당은 기로에 서있다. 친문 패권주의와 호남 홀대론이 국민의 당이 버틴 두 가지 버팀목이었다. 정작 진정한 친문들은 정권을 잡자 다들 떠나간다. 호남 홀대론을 퍼뜨렸는데,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등 굵직굵직한 자리는 전부 호남이 가져가네. 더 이상 우길래야 우길게 없다. 자 새로운 레파토리를 만들어 오시라. 창조력이 딸리면 여기서 죽는다. 바른 신당은 그래도 자유당의 헛발질에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 당은 나갈 길이 쉬이 보이지 않는다. 자...문재인이......문재인이....문재인이........아 시바 뭐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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