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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수시를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대학입학처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수시제도가 그동안 사회약자들을 돕는 제도였다며 수치도 들이대고 난리다. 호떡집에 불났다는 표현을 이때하나?
때를 맞춰 진보바보 교육관련 단체들도 수시제도 축소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멍청한 짓에 동참하고 있다. 극과극은 통한다를 이때 사용하면 좀 어색하려나?
자 봐라.
제도가 바뀐다. 룰이 바뀐다. 누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고, 누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지.
동네 2-30만원 겨우겨우 받고 학원하는 사람들이 제도가 바뀌면 이익을 볼까? 손해를 볼까?
결론은 아무상관 없다.
올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서 수능에서 별로 영향력을 못미친다는 말이지. 수학 120점 국어 80점 영어는 서울대같은 경우 등급당 0.5점. 쉽게 백점이랑 빵점이랑 서울대 입시에서는 겨우 4점의 차이를 준다는 말이지. 그런다고 사람들이 초등학생 영어학원 안보내나? 초등학생 가진 부모중에는 이런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 넘어.
그런다고 영어유치원 안보내나?
이런 사실을 아는 엄마들도 마찬가지야.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준비해두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수없이 많어.
수시제도가 누구한테 가장 좋을것 같어? 정유라 얘기 자꾸하면 반복이니까. 물론 부정이 끼어들 여지가 많다는 것. 누가 합격하고 누가 탈락할지 모르는 깜깜이라는 사실이 문제의 핵심이긴 해.
입학사정관제가 생기고 나서 강남일부에서는 대학 총장 출신들 모셔놓고 일주일에 두어시간 씰데없는 소리하고 수업료를 몇백씩 챙기기도 한다고. 말하자면 예전에 마마가 돌면 집앞에다가 고양이 그림 붙이고 부적 붙이고, 새끼줄 꼬아놓고 한거랑 비슷한 거라고.
요즘 돌아다니는 학원차들 봐봐. 어느 과고, 외고 입학상담 출신 선생의 특강이라고 돌아다니는 차들이 태반이야. 그런 수업 2-30만원 짜리같어?
부르는게 값이라고. 당연하지 정보가 차단될수록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점점 도를 더해간다고.
입학사정관제. 성적도 보지 않는다. 학생 자료도 보지 않는다. 그럼 뭘볼까? 점쟁이들 모셔다 놓고 관상으로 뽑을까? 결국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로 가지 않겠어?
요즘 학원은 말야. 영어, 수학 가르치는 놈들이 장땡이 아니야. 그거 다 푼돈이지. 입학에 관련된 일을 하는 애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번다고. 병원 아무나 설립하니까 의사들이 돈버는 시대는 지나고 장사꾼들만 판치는 세상이 되는 거랑 비슷한거지. 결국 의사들도 그 밑에서 눈치봐가면서 비싼 진료나 해야 되는 것 아니겠어?
사교육 반대하는 진보병신교육단체 놈들아 생각해봐. 어디가 문제고, 무엇이 문제인지?
하나만 더. 그리고 하나의 포인트가 정확해야돼. 공정성에 문제를 둘거야? 아님 기회균등에 문제를 둘거야? 그 정도의 철학은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된 생각을 얘기는 해볼 수가 있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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