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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이 누군가? 이명박이 친박계를 확실히 잘라내자 친박연대를 만들어서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불법으로 공천헌금을 받아서 친박연대를 위해 사용(?)하고 구속까지 되었던 인물이다. 친박이라고 해봐야 다 거기서 거기인 조무래기들 연합이지만 서청원은 무게감이 있는 인물이다. 상도동의 핵심이기도 했고, 87년의 4당체제에서 서울에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내 기억이 맞다면 4당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민주계에선 유이하게 강남의 김덕룡과 동작의 서청원이 서울에서 뱃지를 달 수 있는 인물이었다.
참 놀라운 일이다. 그 대단하던 서청원이 박근혜 밑에 들어가서 졸개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지금 박근혜 밑에서 장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박정희 시대 장관의 베이비들인 사실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서청원의 워딩이다.
"죽음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한국에 단 한분 밖에 없다"
인명진의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대체 어디 죽으라는 말이 있나? 물론 고의로 말을 비트는 것이야 한나라당 시절부터 항상 써오는 수법이지만 저질스럽다.
서청원은 김정은이 장영택을 숙청하듯이 한다, 인민재판하듯이 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이 피해자이고 가해자인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빨갱이'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지금 탈당하면 인명진비대위원장이 나중에 국회의장 시켜준다밀약 했다고 폭로했다. 서청원의원은 초선이 아니고 지금 현재 8선으로 최다선 의원이다. 지금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의 추미애대표나 문재인 전대표도 차기 국회의장에 누구를 지명할 처지가 못된다. 8선의원이 되도록 아직 국회의장이 그렇게 쉽게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
당의 공식 대표도 아니고 비대위원장에 불과하며 겨우 99석을 보유하고 있고, 반기문의 귀국과 동시에 수십명의 의원이 탈당이 예고되어 있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을 만들어 준다고 하면 그 말을 믿는단 말인가? 국회의장 시켜준다면 니가 그럴 힘이 있냐고 묻는게 정상아님?
버티기로 들어간 상황이다. 최소한이 명예를 지켜달랜다. 대체 무슨 명예를 지키겠다는 것이지. 대통령은 나라가 망하든 말든 검찰의 수사를 회피하고, 헌재의 판결에까지 마구잡이로 피하고 있다. 그 밑엣것들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정당을 파괴하고 있다. 한 편으로는 고소하면서 한편으로는 저것들이 인간인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떠오른다.
누가 이기든 승부는 나게 되어있다. 새누리를 개혁하겠다고 들어간 인명진씨나 개혁을 잘해보자고 하다가 자신이 개혁의 대상이 되자, 이건 아니라고 우기고 있는 서청원씨나 도진개진이겠지만, 가뜩이나 물가는 오르고 AI로 고통받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더불어 문재인이 망해가는 정당을 만들어 놓았으나 자기가 셀프공천, 노욕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제1당을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노욕의 화신 김종인씨도 새누리를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칼자루를 그렇게 마음대로 휘둘러도 대꾸한번 안하고 주변의 수족들이 다 잘려나가도 시비 한번 걸지 않았던 문재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권력을 휘두른 놈이 대단한 놈이 아니고 모든 피해를 안고도 조용히 응원했던 문재인을 다시한번 기억해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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