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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정의화와 손학규가 만났다. 탄핵정국 속에서 개헌론과 제3지대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개헌은 국회의원 200명이 찬성하고 국민투표의 동의 절차를 구해야한다. 이 거대한 이야기를 사실상 정치적 개털 둘이서 얘기하고 있다. 손학규는 이찬열 한명 데리고 다니고 있고, 정의화는 그냥 맨손이다. 그래서 맨손인거 들킬까봐 장갑끼고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안철수, 김종인, 김무성, 남경필등과 연대하며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것인데...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서로 패가 뻔하게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총선때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은 이번에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계은퇴(?)를 선언하게 된 셈인데, 손석희에게 다음 총선 불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얼버무리기 바빴다. 결국 개헌해서 한자리 먹어보자는 것인데, 짝대기 병사는 몇명 없는데 참모총장급만 줄을 선거지.
경기도지사, 제주지사를 지내고 있는 남경필, 원희룡 입장에서는 나이만 많고 크게 도움안되는 손학규나 정의화가 크게 탐탁치 않을 것이다. 그나마 손학규나 정의화는 먼저 움직여서 판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을 하나씩 유치해와야 '이거 내가 만든 판이니 나도 한 몫' 달라고 할수 있을텐데, 그게 참 옆에서 보기엔 속이 너무 훤히 들여다 보이니 웃긴거지.
#part2
박지원은 '친박도 회계하고 돌아와서 탄핵대열에 동참하면 용서'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거 매일 문재인한테 대통령 다 된줄 알고 까분다고 하더니만, 이제 박지원은 대통령을 넘어서서 예수의 경지에 다다랐다. 새누리의 죄도 용서해주기 시작했다. 기왕 용서 시작한거 박근혜도 그만 잘못을 고해성사하고 용서해주면 어떨지 궁금하네.
박지원은 이미 비박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다시 사선을 넘나드는 쇼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문재인과 추미애를 공격하면서 비박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회계하는' 친박도 용서해줘야 한다니 보고 있는 내가 헷갈릴 지경이다.
#part3
안철수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 처음에 비박들이 제3지대 얘기를 할때 발끈하며 우리가 3지대이고 니네는 4지대라고 하던 국민의당이 침묵에 들어갔다. 결국 3지대 포섭대상에 올라가는 영광을 누리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재명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며 4등이 되고 말았다. 선명성을 부각하고 새정치를 내세워도 제자리다.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몇 장 없어보인다. 안철수의 딜레마는 결국 박지원이다. 박지원의 맹공과 그걸 감내하고 있는 더민주의 침묵. 그걸 바라보는 야당의 지지자들은 안철수에게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결국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과 안철수가 가야할 길에 있는 지지자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박지원이 도움이 안되지만, 그래도 박지원이 있어야 그나마 있는 존재감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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