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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근혜는 이 난국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 문제가 생겼을때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한다. 지금 국정 공백의 문제가 총리가 황교안이라서 벌어진 일인가? 최소한 총리를 임명하려고 하면 먼저 내각을 총사퇴 시키고 나서 해야 하는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다. 지금이 그냥 총리 바꿔서 될 일인가?
하야가 답이다.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야를 선택하는 것이 마지막 애국하는 길이다. 골방에 혼자 앉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무엇을 해야겠는지 알 수 없다면 그 자리를 남에게 넘겨주면 된다. 포기는 사람을 편하게 한다.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한다고 그것이 되어지지 않는다. 그만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국민에게도 가장 이상적인 일이다.
이참에 새누리당도 명확한 의견 표명을 해야한다. 이것이 새누리당이 주장한 거국내각이었는지. 아니면 당과는 동떨어진 선택을 박근혜가 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한다. 결국 새누리당이 주장한 거국내각이라는 것이 야당인사로 분류되는(개인적으로는 사실 김병준을 야당인사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인사를 총리에 앉히는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딱 10년 전에 표절을 한 인사는 부총리의 자격이 없다며 13일만에 끌어내렸던 인사를 총리로 기용한 박근혜의 용병술에 대해 정확한 의견를 표명해야한다. 노무현이 기용하면 표절은 죽을 죄인이고, 박근혜가 기용하면 그것이 적재적소의 인사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의견을 나타내야한다. 그것은 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야당인사로 분류되는 인사를 총리로 기용한 것에 대한 화풀이만 할 것이 아니라 논문표절이나 위장전입등에 대해 어느정도 기준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모든 마지막 공은 김병준에게 넘어갔다. 총리가 위치할 포지션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는(최소한 공개적으로는) 이 자리를 받을 것인지, 받지 않을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물론 그동안 한 자리 하고 싶어하던 성향을 볼 때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먼저 정확히 정권과 의견을 나누고 들어가는 것이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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