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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김병준, 손학규중에 한명이 거국내각의 총리를 하면 어떻겠냐?
새누리가 미끼를 던지자 마자 야당이 말려들고 있다. 이게 새누리의 장난이라는 게 보이지 않나? 박근혜가 준다고 했나? 새누리가 확실히 해주기로 약속했나? 이넘저넘 이얘기 저얘기 마구 던지고 있고, 야당인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혹시나 내가 한자리 먹나 싶어서 마구 말려들고 있다.
세상을 그정도 살았으면서 아직도 '불혹'을 지나지 못했는가? 공자는 나이 마흔이면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수 있다고 나이 마흔을 '불혹'이라고 명명했다.
김병준은 확실히 힘만 준다면 당연히 한다고 이미 김칫국을 마시기 시작했고, 손학규는 "대통령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새로운 과도 정부 성격의 내각, 중립 내각을 구성해 나라를 바꿔나가자는 자세가 확고할 때는 어떤 누구도 제의를 거스를 수 없을것이다. 제가 강진에서 하산한 것이 이 무너져가는 나라를 보고 있을 수 없다, 조그만 몸이지만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나온만큼 그런 상태가 되면 누가 됐든 같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 이라 했다.
이정도면 거의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90년대를 강타했던 '왕자병' 말이다. 여지껏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새로운 과도 정부를 만든 역사를 본 적이 있었던가? 오직 자신만이 강진에서 내려온 새로운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중립적인 인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이거 참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역시 90년대를 강타했던 멘트였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이 상황을 지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여권은 일단 단일안을 만들어서 야권에 제의 해야한다. 모든 언론이 자꾸 야권의 단일안을 요구하고 있다. 어불성설이다. 여권이 여기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확실한 '안'을 던지고 나면 야권이 그것을 가지고 의논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야권은 모두 조금씩 말을 아낄 필요가 있다. 새누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언제는 이 상황을 뒤집을 힘이, 그리고 아무 생각없는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다. 야권은 이 상황에서도 문재인을 씹고 다니는 박지원류의 거지들도 존재하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다려라. 한시간만 더 생각하고 말해라. 참아라. 새누리의 안을, 박근혜의 수를 조금 더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 어차피 손학규같은 애들이 손들고 '저요 저요' 해봐야 결국은 새누리의 주머니속 공기돌 밖에 되지 않는다. 손학규가 스스로 여권에 협조할 수 있음을 미리 밝혀 버리는 바람에 양쪽에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카드가 되어버렸다.
조금 기다리고 참으면 어차피 이건 야당에게 유리한 판이다. 흥분할 것 없다. 여기서 가짜 야당인사들의 커밍아웃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늘은 여권의 잡룡 다섯명이 모여서 회의도 했다고 한다. 면면이 재미나다. 경기도 오렌지족 남경필, 훌륭한(?) 제주도를 만들어가는 원희룡, 서울에서 국회의원 선거도 떨어진 오세훈, 대구에서도 떨어진 김문수, 최순실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고 자랑하는 김무성. 이정도가 대선후보급이라고 모일 정도면 이미 망한 정당 아닌가?
한템포만 늦춰서 대응하자. 요즘 뜨고 있는 UFC 페더급 선수 최두호가 했던 말인데 참좋아서 옮겨본다.
"정확성이 파워를 이기고 타이밍이 스피드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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