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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열흘을 넘질 않으며 권력은 십년을 견디기 힘들다고 하였다. 이승만정권, 박정희정권도 그랬다. 어거지로 넘기려다간 불상사가 십상이다. 개국 200년 고개에서, 조선왕조의 지배계급은 성리학의 재무장을 통해 역동성을 잃고 화석화 되어 가는 계급(빈부격차)구조를 유지하려고 발버둥 쳤다. 초기조선의 고토회복권리와 한반도지배권력을 맞바꾼 전력이 있는 지배계급들이 이후로도 시지프스식 국내정치게임을 유전하면서 역사(歷史)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독립 200년 무렵, 미국의 지배계급은 1960~70년대식 국가쇠락에 맞서 해외에서 그 돌파구를 계속 찾아 나갔다. 조선의 사대부와 달리 미국의 지배계급은 로스차일드, 록펠러, 소로스, 씨티, 골드만삭스...등 상인계급이며, 이들이 사유화한 국가경제시스템은 어느덧 미국정치의 지배자가 되었다. 현재의 공화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당후보인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배척하며 민주-공화 양당 공히 사회주의국가 일당지배를 닮아가는 모습까지 만들어 냈을 정도다. 이들은 세계경제를 봉건블록화 하는 한편 그 빨대를 통하여 미국경제를 수혈하면서 내부모순(빈부격차)을 덮어 나갔다. 헨리 키신저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미국 지배세력 즉 세계패권세력의 핵심참모이자 당사자이다. 다만 키신저가 소련의 부상을 경계하며 닉슨과 함께 제국의 쇠락을 기준으로 대외정책(제국정책)의 방향을 잡았을 때, 브레진스키는 오히려 소련의 정치경제적 약점과 함께 그 점진적 붕괴까지 예측 하였다. 키신저에게 "창녀자식"이라는 욕까지 먹어 가며 강단을 보였던 브레진스키가 최근 그 꼬리를 내리는 듯한 논조를 폈다. <아메리칸 인터레스트>지 "신세계질서"에서 그는, 미국의 핵심정치인들은 더 이상 미국패권이 중동 및 아시아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클린턴 임기 후반부인 1997년 그의 책 <위대한 체스판>에서 자신만만하게 주장되었던 "최고의 힘(paramount power)"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지구패권이 아님(no longer the globally imperial power)을 인정한 것이다. 어떤 권력도 대체불가능 하다고 보았던 20세기패권의 종말이 다가 왔다는 그의 시각엔, 러시아-중국의 저력, 유럽연합의 쇠퇴, 중동의 신정치세력 부상 등이 있다. 브릭스은행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그리고 러-중-이란-터키-중앙아시아 정치경제연합체 등은 그가 그 중 가장 두려워 하는 이유이다. 지역연합을 노예연합으로 폄하하며 그들의 주인정신을 빼앗던 과거수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음을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차기 유력 미대통령으로 꼽히는 힐러리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지난 2011년 미국무부장관 시절 힐러리는 <외교정책 매거진>에서 "미태평양시대"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그녀는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를 주장한 것이다. 그녀의 소감은 이랬다. 지난 10년간의 두 전장에서 많은 전리품을 챙길 수 있었다. allocated immense resources to those two theaters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패권과 이익을 지켜 주고 미국의 가치를 확산시켜 줄 다음 전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선택하자. 그리고 예상되는 전리품으로 금융투자, 무역, 첨단군사기술 등이 열거 되었으며, 미국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부가적 설명이 따랐다. 클린턴이메일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는 사실 국내외를 막론한 민관 부패구조의 온상이 된 클린턴재단이었다. 클린턴재단은 전세계 지배계급과 미정치엘리트의 자웅동체이자 신호체계이며, 상업계급(통칭, 월가)이 전폭적으로 힐러리를 미대통령에 옹립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1. 중동아시아 힐러리대통령 시대에 중동은 여전히 제3차세계대전의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게리 레우프의 설명은 이렇다. 러시아 국방예산은 미국의 12% 정도이다. 해외군사기지는 총 8개국에 걸쳐 있다. 구소련국가들인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타지기스탄 기지 외, 흑해함단지휘부가 있는 우크라이나 인접 세바스토폴 크림반도 기지와 베트남과 시리아의 해군기지 등이다. 지중해 연안의 시리아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1971년 상호조약 이래 중간급유지로서 소수경비대만 배치된 정도이다. 또한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는 소규모 훈련만 소화하고 있다, 장거리전폭기(Tuplev-22M3), 수호이34전폭기가 알레포 등지의 ISIL과 알누스라 군대를 폭격했을 때도 이웃 이란의 하마단 근처 사히드노제 공군기지에서 출격해야만 했다. 그에 비해 미국은 해외군사기지가 650여개에 달한다. (한반도 미군사기지 80곳) 지중해연안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에만 5개의 해군기지가 있다. 그 중 NSA나폴리 해군기지엔 만명의 미해군이 배치되어 있다. 세계대전 후보지 시리아에서 러시아연합전선엔 시리아아랍군 - 레바논헤즈볼라군 - 이라크시아파민병대 - 러시아 - 이란 등이 유력하다. 인도는 정부군지원 약속을 거듭 확인했으며, 중국은 최근 군사훈련협조를 약속하였다. 반대측 힐러리연합전선은 군산복합체 - 신자유주의 및 금융패권 - 걸프연안 왕국들 - 일부 나토동맹국들이 꼽혔다. <Could a Russian-Led Coalition Defeat Hillary's War Plans? by Gary Leupp> <노컷뉴스>
2. 동ㆍ남 아시아 하지만 위의 아시아태평양 전장 주장에서 보듯이 그녀는 분명 극동아시아 가까운 곳(남중국해)을 그 다음 전장으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콘 할리만은 남중국해의 현 상황을 이렇게 보고하고 있다. 지난 수주 동안 중-일 전투기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중-일 간 선전전이 드세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즈>는 "미국이 중국의 인내를 끝내 건드린다면 남중국해(in the South China Sea)에서의 미-중 간 전쟁은 불가피(inevitable)하다"고 주장했다. 8월초 중국방위장관 쳉완콴은 이를 "해상인민전쟁(People's war at sea)"으로 표현했다. 한편 중국은 사드가 중국 핵미사일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이며 이는 남중국해를 넘어 중국본토공격 시나리오라는 점까지 잘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중국은 북한 라오스 캄보디아를 끌어 당기고 있다. 일방위청장관은 "중국의 위험한 행동은 의도치 못한(unintended)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난징대학살(1937년)의 재조사 요구와 함께 전후 도쿄전범재판까지 걸고 넘어졌다. 미국은 20년 만에 필리핀에 재진입 하였다. 미국은 한일 양국에 미사일방어체계를, 그리고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와의 접근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한편 중동 및 대서양내 미군병력을 대폭 아시아로 진입시키고 있다. <China and the USA : Dangerous Seas by Conn Halliman>
피프 에스코바르는 스푸트니크지에서 남중국해분쟁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1890년 미해군대학장 알프레드 마한은 1660-1783년대 해양권력역사 연구보고서에서, 전세계 미해군기지망을 신무역로 확장강화에 이용할 것을 주장했다. 미국-스페인 제국전쟁 이후 태평양해외기지의 발판으로써 필리핀, 하와이, 괌 등을 선택할 것도 제안 하였다. 실제로 미국은 스페인과의 종전 댓가로 2000만불을 제공하고 위의 섬들을 사들였다. 중국공산정권 이전인 1936년, 극단적 민족주의자인 지리학자 배메이추가 중국 남쪽해안선으로부터 1500km에 달하는 U자형 해상국경선(Nine-dash line)을 설정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선 불과 100km 거리였다. 1937년 일본은 중국을 침략하였다. 1942년 필리핀에서 일본은 미국을 몰아냈다. 분쟁지역 남중국해가 일본의 안방이 되던 순간이었다. 일본은 1945년이 되어서야 파라셀군도의 무디섬(현, 베트남-중 분쟁지역), 스프라틀리 군도의 이투아바섬(현, 필리핀-중 분쟁지역)을 점령하게 된다. 제2차세계대전 아시아종전에 관한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캐나다인 키미 하라가 찾아 냈다. 미국은 이 조약에서 남동중국해에 산재된 섬, 암초 등의 소유권에 대한 모호한 규정으로써 장차 있을 잠재적 라이벌 제거장치를 이미 만들어 놓았다. 그 직접적 산물이 중-일 간의 현 센카쿠/댜오위섬 분쟁이다. 중국, 양자위성 모쯔호(묵자호 墨子號) 세계최초 발사(8.16일) 남중국해를 경유하는 무역거래량은 년 5조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광물, 어족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유라시아지역의 GNP는 전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천연자원은 전세계의 3/4 생산량을 점유한다. 힐러리의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 정책은, 워싱턴싱크탱크인 CSIS의 2009보고서 내용을 그 전략으로 채택한 것이다. 동맹의 재가동/ 신흥강소국 지원/지역내 다중권력 모색/ 동남아국가 경제발전 지원이 그 내용이었다. 거기에 힐러리는 두가지를 더 추가하였다. 광범위한 아시아 군사력증대/ 민주, 인권 요구가 그것이다. 중국을 제압키 위한 공격적 군사전략이자 향후 미군사전략의 핵심이 되었다. 항상 그래 왔듯이 인접국의 분열경쟁유도가 그 기본축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속내는 중국을 종이호랑이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중국이 "경고warning'수준으로 격해지며 마침내 전쟁의 뇌관을 건드리는 것까지 양측이 바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미해군에게 남중국해를 개방하라는 이 요구가 거절당하는 날이 미패권의 종착역이 된다는 부담감도 미국은 함께 안고 가야 한다. <The Real Secret of the South China Sea by Pepe Escobar 2016.7.25 > 2002년, 2003년 각각, 미국 CIA의 의회보고서는 당시 북의 대포동 미사일 사거리를 15,000KM로 기술하고 있다. 얼마전 북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500km 사거리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 선진국 20년 기술을 1년으로 압축시킨 것이라고 전해졌다.
중국은 "남중국해(in the South China Sea)" "해상인민전쟁(People's war at sea)"으로 선을 그으면서 본토전쟁을 제외시킨 인상을 주고 있다. 미국은 자신의 안마당 격인 쿠바와의 관계를 정리하였다. 브릭스의 한 끈인 브라질은 정치-금융-과학적 공작으로 혼란에 빠뜨려 놓았으니 건너마당 역시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는 셈이다. 패권국일지라도 그들의 내심은 양자 간 본토싸움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그러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럴 필요도 없다. 힐러리의 아시아 회귀 목적에서도 밝혀졌듯이 상업계급의 이익실현일 바엔 굳이 판을 깰 필요까지 있겠는가. 그렇다면, 미-중 간 본토전쟁을 하지 못할 바엔, 그 전장이 해상(sea) 에서 산악(mountain)으로 바뀐들 무슨 대수이겠는가. 박근혜정권의 사드전략이 한참 안이하다는 얘기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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