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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와 밀양의 신공항 건설이 없던 일로 되었다. 가덕도가 최상의 입지다. 밀양이 최상의 입지다. 입싸름이 많았지만 결국은 김해공항의 확장이라는 당연한 수순으로 돌아왔다.
청와대는 공약파기가 아니라고 항변한다. 결국 김해를 신공항으로 확장하는 것이기때문에 공약을 지킨 것이라고 한다.
선거에 임박해 부산에 갔던 박근혜는 "가덕도가 최적의 입지라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 부산 시민들께서 바라는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라고 했다. 그러고보면 애초에 무조건 가덕도에 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은 것도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백지화를 선언했을때 박근혜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은 유감스럽다. 신공항은 계속 추진되어야한다" 라고 했다. 이쯤에서 PK와 TK의 양쪽 눈치를 봐야하는 새누리당의 고민이 묻어난다. 더민주당은 애초에 TK의 확장은 한계가 있다고 봐야한다. 차라리 맘편한게지
공항을 건설하네 마네 할때 애초에 많은 사람들은 밀양으로 갈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탈당하네 뭐네 하면서 설레발을 쳤고, 그것이 여태까지의 통치방식이기도 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것이다.
몇 년 전이었지? 아마 두산과 삼성의 코리안 시리즈였었지?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경기를 하면 당연히 높으신 분들은 홈팀 서울팀으로 시구를 하곤 했었다. 그때도 박근혜는 모두의 예상을 가볍게(?) 비웃고 어웨이 팀 3루, 삼성쪽에서 등장을 했었다. '바로 내가 TK 다'
공항 건설 취소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주변 땅투기에 올인한 사람들이야 머리도 자르고 지역이 망할 것처럼 난리를 치겠지만)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는다. 잘못한 것이 없다. 모든 기준은 대통령이 정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것을 확장해도 앞에다가 '신'을 갖다 붙이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내가 '잘못' 하는 경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얘기해봐야 말하는 사람 입만 아프다. 차라리 이명박이 죄송하다고 담화라도 발표했던게 정직(?)해 보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삽질, 도둑질이라면 없는 것이라도 만들어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기를 치던 이명박이 왜 신공항 건설을 하지 않았을까? 이명박과 박근혜는 둘다 TK를 기반으로 한다. PK는 덤으로 먹는 지역이지만 특별히 연고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PK를 버리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
없는 공사도 만들던 사람이 해도 충분히 괜찮다라고 '사기'칠만한 일을 지나갔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분명히 절대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TK와 PK의 불안한 동거.
어쩌면 내년 대선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열쇠가 그 안에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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