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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 이규태
코즈모포리탄 - 기 소르망(프랑스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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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의 글
<미국속의 이스라엘>
애트랜타에서는 봄마다 세계굴지의 오페라를 초빙하여 공연을 갖는데 그 전야에 에드몬트 클럽 주최의 대무도회를 열어왔다. 이 클럽은 영국계 신교도들로 미국속의 귀족으로 자처하는 와스프(WASP)의 모임으로 선민의식이 대단하다. 의당히 오페라 출연 가수들을 초대하는 것이 관례인데, 연전에 오페라 '토스카'의 주인공 레온타인 프라이스가 초대에서 제외당한 일이 있었다.
프라이스가 유태인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차별을 받고 공연할 수 없다 하여 철수했는데 미국에서 유태인의 위상을 가늠케 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유태인 파워는 막강하다.
유태인이 500명 이상 있는 나라가 세상에 70개국에 이르는데, 그 중 가장 많은 나라가 600만명인 미국으로 이스라엘 인구의 갑절이 된다.
유태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도 250만명의 뉴욕이다. 1974년 당시 미국 합참의장인 브라운 대장은 유태인이었다. 한 강연회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에 방대한 무기원조를 요청했기에 의회에 그만한 요구를 지지시키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더니 '걱정말라, 의회는 우리가 책임진다' 고 자신있게 말을 해서 파동이 일어났었다. 이는 미국 의회에 잠재된 유태 파워의 과시가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스라엘을 지킨다' 고 공약하는 것은 상식이다. 정계뿐 아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가인 월가의 겉은 WASP가 지배하고 있지만 속은 유태인 것이라는 건 상식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인 뉴욕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3대 텔레비젼 네트워크도 유태계다.
이스라엘의 핵폭탄과 팔레스타인의 인간폭탄이 싸우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중재하려는 미국의 노력조차 머쓱하게 만든 미국내에 유태인들의 대집회는 '테러는 응징해야 한다' 로 항상 귀결된다.
미국의 대통령 연설중, '유태인 이스라엘과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 고 하면 대환성이 터져 나오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도 고통을 당하고 있다' 고 하면 우 ~ 하는 불만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곳이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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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소르망의 글
<유태인>
예수 그리스도가 살았던 2000년 전에 유태인은 2천만명이었다. 당시로서는 대단한 숫자였다. 따라서 예수가 태어난 유태인 사회를 통한 그리스도교의 복음전파는 빠르고 광범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제 땅을 떠나 오랫동안 방랑을 해야 했다.
2천년이 지난 이후, 오늘날 유태인 숫자는 1200만명을 헤아린다. 그들은 다른 종족들과의 결혼을 통해 순수한 의미에서 줄어들고 있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가 아니더라도 유태인은 줄어들고 있다. 유태인의 문명은 타자에 의한 강제에 의하지 않더라도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이스라엘 국민은 유태인의 소수를 대표한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역사적으로 운명지어진 유태인 국가와 민족의 소멸과는 별도로, 유태인의 소수화를 향해 가고 있다. 물론 지금 엄청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이스라엘 군대가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고 있지만, 역사란 강자가 약자가 될 수도 있음를 종종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기껏해야 시간을 벌 수 있을 뿐이다. 현재 5백만명의 이스라엘 국민은 2억명의 아랍권에 대응하고 있다.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다른 아랍권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사실을 잘 안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숫자는 승부를 결정 짓는다.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은 그 지역 엘리트들의 기원을 충족시키겠지만, 실제로 그 국가가 실현된다면 대다수 민중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슬람권의 민중들에게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은 광범위한 의미에서 아랍문명권의 창설을 뜻한다. 이스라엘은 그 지도에서 설 땅이 없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혹은 생화학 폭탄으로 단번에 사라져야 할 대상이다.
알 카에다 조직이 저지른 9.11 테러가 만약 텔아비브에서 벌어졌다고 상상해 보자. 결정적인 폭탄 하나로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사라질 수 있다.
유태인이 없는 세계란 가능하다. 오사마 빈 라덴은 유태인의 도시를 상징하는 뉴욕을 공격함으로써 그런 상상력을 발휘했다. 앞으로 그러한 기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오늘날 중동에서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중요하지만, 아무도 유태인의 소멸은 고려하지 않는다. 여기에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사고의 맹점이 있다.
사실 미국과 유럽에서 유태인은 점점 소수화되고 있다. 유태인의 50 ~70%는 다른 종족과의 결혼을 통해 소멸 중이다. 만약 유태인 어머니를 둔 자식이 유태인이라고 하더라도 유태인의 율법에 따르면 비유태인 남자의 자식은 유태인이 아니라고 한다. 리버럴(liberal)한 유태인은 여기에 반발하지만, 사실상 순수한 유태인은 줄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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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구촌의 "보안관이자 깡패"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영국계 백인 & 신교 기독교, 가 미국대통령이 될 필요충분조건이었고,역대 미국대통령은 모두 그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했었다.
케네디가 유일하게 청교도가 아닌 카톨릭 이어서 그 필요 충분조건에 어긋났었는데 결과는 <암살>이었다.
대한민국 역시, WASP와 같은, 인종이나 종교가 아닌 조건만 다를 뿐, 기득권이 인정하는 학력, 경력, 집안 등 대통령이 될 필요충분조건이 있었다. 그 조건에 어긋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삶은 (총으로 암살된)케네디처럼 정치적 타살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흑인 오바마나 (아마 십중팔구)여성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는 도도한 흐름은 미국의 기득권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강물이 결국 바다에 흐르는 그 흐름은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흑인 오바마나 여성 힐러리가 케네디처럼 바참한 죽임을 당할 확율은 거의 없을 것처럼,대한민국 역시 다음 대통령, 다음 대법원장, 다음 국회권력은 (예수의 처형같은) 비참한 십자가가 되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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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15년말 이스라엘 인구 8백만중 아랍계 3백만 제외한 5백만, 미국내 유태인 (폭을 넓게 잡아) 6백만, 미국과 이스라엘 외 여타국가의 유태인은 대략 3~4백만... 2016년 현재 전세계 유태인 숫자는 1400 ~1500 만 정도로 보면 될 거 같다. - 2천년이 지나도 인구가 30 % 가량 감소하는 종족,- 유태교의 배타성 탓인데
닫힌(closed) 시스템은 열린(open) 시스템을 제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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