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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선거를 지나고 나서 이모저모로 선거를 생각해보니 안철수의 그간 주장이 일견 맞는 말도 있었더라. 먼저 일번 찍던 사람이 이번은 죽어도 찍기 싫은데 안철수라는 것이 일번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이번도 아니더란 말이지. 어디가서 1번 찍는다고 하면 왠지 챙피하고 그렇다고 2번은 죽어도 찍기 싫은 사람들. 나름 새누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이 거기서 멈춘 사람들이 찍기 가장 좋은 번호가 3번이 되더란 말이지. 그렇게 된다면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서 안철수의 표를 가져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
#2
증거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단지 심증이 있을 뿐인데 이번 경남, 부산에서의 더민주의 분전이 혹 호남의 몰락과 상관은 없었을까? 라는 의심. 문재인이 호남에서 죽을 쓰더란 말이지. 그것이 경남과 부산에서의 대성공과 연관은 없었을까? 즉 호남표와 영남표를 한그릇에 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
#3
이번 선거에서 내가 제일 즐거웠던 지역구는 김부겸과 김문수의 대결이었던 수성구였는데. 김문수는 사실 그동안 유시민과의 경기도 지사 선거부터 종북타령을 얼마나 했었냐? 운동권에서 같이 그만큼 굴렀으면서도 최소한의 인간 도리를 버리고 한자리 먹겠다고 온갖 야비한 짓은 다하고 다니더만 이번에 결국 대구에서 덜미를 잡힐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차라리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이런 공천하면 안된다고 한마디 하고 남자답게 정면으로 대통령 책임론을 한번 거론했으면 총선에서는 졌어도 후일을 기약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공천은 박근혜랑 이한구가 잘못했는데 자기가 뭘 잘못했다고 혼자 절하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더 꼴보기 싫지 않았을까?
p.s 짤방이미지는 뉴스1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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