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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패배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니 갑자기 떠오른 단어다.
일본은 1945년 2월에 총리가 조기종전을 건의했으나 히로히토 국왕이 거절했다. '국체호지'즉 천황제에 대한 미국의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전범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두려워 국민들이 다 죽어나가건 말건 '고' 를 외쳤다는 것이지. 결과는 참혹했지 오키나와 해전에서의 대패, 원폭으로 인한 하루 십만여명 이상의 사망. 하지만 여전히 히로히토의 책임을 거론하는 사람은 드물다.일본에서의 신성불가침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이번 선거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야당의 승리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어서 각자 자기가 보고 싶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나, 여당의 패배 요인은 삼척동자도 알만큼 간단하다. 박근혜의 폭주.
세월호, 메르스를 거쳐 반성은 커녕 진박이니 뭐니 하면서 전국을 힘들게 돌아다녀준 서청원, 특히 진박 감별사 최경환이 큰 역할 아니겠는가?
백서를 발간하면 뭐하나? 어차피 진짜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입에 올리지 못할텐데. 하나 조언을 하자면 차라리 정권이 바뀌고 나서 이전 선거에 대해 백서를 발간하면 조금 더 정직한 백서를 발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조선시대 실록을 당대가 아닌 다음 시대에 기록했듯이......
p.s 덤으로 나는 경제부총리가 그 정부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역대로 최경환처럼 수준 낮은 사람이 경제부총리 한적 있나? 노무현때 썼던 칼럼에는 공기업부채도 국가의 부채로 보아야한다며 부채문제를 거론하다, 자신이 경제부총리가 되자 공기업부채는 국가의 부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정도의 몰염치한 양반이 경제부총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의 수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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