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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자본으로 설립/운영되는 평양과학기술대학
지난 2010년 10월, 평양 외곽에 설립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을 다니는 500 여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북한 권력자의 아들들로 김정은 정권이 직접 뽑은 학생들이다. 이 대학의 공식목표는 학생들이 북한을 근대화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기술을 갖게 하는 것이다.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고, 많은 수의 강사들은 미국인이다. 이곳 학생들은 미국정부은 나쁘지만, 미국사람은 나쁘지 않다고 배운다. 설립자는 기독교계기업가 한국계미국인 제임스 진경 김(78) 박사다. 그는 그가 이미 중국에 세운 대학교와 비슷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북한정부에 의해 초청됐다. 대학 설립에 들어간 2천만파운드는 미국과 남한의 기독교계에서 모금됐다. 김 박사는, "I am full of thanks to this government - they accepted me. They fully trust me and have given me all authority to operate these schools. Can you believe it?(나는 나를 받아주고, 믿고 대학 건립과 운영을 맏겨준 북한정부에 매우 감사한다.)"
기독교 자선단체가 지원하는, 비지니스를 가리치는 콜린 맥컬로쉬(Colin McCulloch)와 40여 명의 강사들은 무보수로 북한의 미래 엘리트들을 가르치고 있다. 콜린 맥컬로쉬는 학생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은 각자의 사업을 구상하라고 하면서 비지니스를 가르치고 있는데, 공산주의체제의 정부관리경제체제에서 자란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인 영어강사 에린 핑크(Erin Fink)는 BBC 취재진을 교실로 초청해 그녀의 영어 수업에 참여시켰다. 그러면서, "It will be good for you to listen to these guys because their accent is very different from my accent - they speak British English. (이 사람들은 영국식 영어 엑센트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북한에 소재한 워싱턴에 기반한 인권위원회소속 그레그 스카래뚜(Greg Scarlatoiu)의 가장 큰 의문은 '이 대학이 북한의 젊은이들을 북한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게 할 사람으로 교육하는가, 아니면 현 정권에 충성하는 젊은이로 가르치려 하는가?' 하는 것이다.
북한 관련 영국 의원 그룹의 의장이자 동 대학의 후원자인 알턴 경(Lord Alton) 은 이 실험(평양과학기술대학)이 북한을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학생들도 (북한의) 변화에 관심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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