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여건이 어떤지 몰라도, 부산과 인접한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에서 경기도 양주라는 곳과 비슷하지 않나싶어 올려본다. 현실성이 없다면, 미친 넘 별 걱정 다하네 넘어가 주라. 여건상 현장에는 동참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나부랭이나 쓰고 자빠져 있는 내 속은 더 한심하고 갑갑하다. 이 심정만 받아주었으면 한다.
성북에서 동두천 가는 길목 중간에 경기도 양주라는 곳이 있다. (의정부와 인접한다.) 당시 양주는 도농복합지역으로서 도시전체가 한창 개발중이었다. 인구 전체가 10여 만명 되었을까. 그 때 삼숭동 산자락을 타고 3천 5백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막 신규입주하는 중이었다. 시골에서는 처음인 대규모단지였다.
당초에 그 단지는 초등학교2, 중학교1, 고등학교 1개와 이곳저곳 도로개설이 예정된 상태에서 입주자를 모집했었다. 하지만 정작 입주를 하는 마당에서는 약속과 달리 실현되지 않는 것들이 꽤 있었다. 이것을 보다 못한 입주자들이 입주자모임을 만들어 대표를 선출하고는 양주시에 건의도 하고 요청도 하고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때마침 지자체장 선거가 있었다. 양주시장 유력후보로 한나라당 출신 전직시장이 공천을 못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증경시장으로서 그간 자기나름으로는 나중의 표를 겨냥해 정책을 베푼 것도 있으려니와 지역기반도 탄탄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괜찮을거라 판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아파트를 집중겨냥했다는 풍문이다.
이 아파트 실입주자(전세포함)들의 구성분포를 보면, 노년층보다는 젊은층이 주를 이루었고, 노년층은 서울과 인접하여 공기가 좋은 관계로 건강상 더러 입주하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그 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과는 인접해 있어 출퇴근에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취득면에서나 전세면에서 서울보다 반값 정도 밖에는 안되는 가격인 반면 아파트내에 학교 등 웬만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 아빠만 조금 고생하면 온 집안이 편안하다는 생각에 많은 젊은 층이 모여든거 같다. 아시다시피 요즘 젊은 층 특히 아이엄마들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특히 주변하고 관련된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이 사람은 이 것을 노린 것이다.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결과는 적중했다고 한다. 생각해 보라. 기존의 토박이 인구들은 여러 후보들이 난립하여 표를 나누어 가진 반면 이사람은 기존지지표에 더하여 전혀 양주하고는 관련이 없는 신규유입 유권자들을 통째로 삼켰으니 .... 3500세대면 당시 유권자분포로 봐서는 표가 나누어 지더라도 최소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숫자이고, 통째로 밀어주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숫자이다.
이 사람은 이러한 틈을 비집고 들어갔고, 입주민들은 본인의 정치적 색채는 나중이고 당장에 입주를 하는 상황에서 진입도로 등등을 해결해 줄 사람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변환경은 실제생활의 편의 또는 불편은 물론이려니와 아파트가격에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니 말이다.
장유면 인구가 40~50%인데 대부분 부산으로 출퇴근을 하는 젊은 층이라고 한다. 현장여건은 몰라도 양주시의 위 사례와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 이렇게 요약해 본다.
첫째, 임기 1년내에는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김태호식 사기 개발공약에 맞짱뜨는 우를 범하지 말고 시민들의 가려움증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실생활 관련 알짜배기 공약을 들고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어떨까.
둘째, 김해시청 홈피를 가보니 <시장에게 바란다>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는 시민들의 주된 민원이 접수되고 해결되는 곳이다. 이것을 검토하고 유별소트해서 현재 김해시민들의 가장 절실한 실생활 관련 프로젝트를 만들어 실질적인 접근을 꽤하는 것은 어떨까. 김해시청주소 http://gimhae.go.kr/main/
셋째. 당근 현재의 선거전략하고 병행해야 할 것이다. 현재 전략은 전략대로 하면서 일부는 이렇게 하자는 ... 뭐 그런거다.
아님 말고다. 내가 알고 있을 정도면 다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래도 그냥 있기에는 마음이 답답해서 써봤다. 걍 이쁘게 봐주라 ^-^
생활밀착형 공약은 정치적 이슈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아줌마들한테는... (남녀차별아니다. 현상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걸고 넘어지지 말기 바란다)
국회의원 선거에 구의원이나 시의원이 공약할 법한 내용 가지고 돌아다니는 게 좀 껄쩍지근 하지만
보통 사람들한테 국회의원이나 구의원이나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 바닥 훑고 다닐 때는 지역에 맞는 생활 공약을 무기 삼아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