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친구가 깜짝 재테크 얘기를 꺼냈다.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이자가 연 7%라는 거였다. 기준금리 3.25% 시대에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도 아닌 일반 시중은행의 정기적금이 7%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어디 은행이냐?", "가입자격 조건이 있느냐?" 등 너도 나도 그 친구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친구가 이야기한 상품은 우리은행의 '매직7 적금'이라는 상품이다.
이 적금은 놀라운 이자 덕분에 출시 보름여 만에 1조원이 넘게 판매됐다.
과연 '매직7 적금'은 어떻게 시중금리의 약 2배인 7% 이자를 줄 수 있을까.
7% 이자의 비밀은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상품구조에 있었다. 은행은 자신의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줘 가능한 금리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론 '고객 돈'이 이자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매직7 적금'의 기본 금리는 4%다. 7%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신용카드를 만들고, 결제계좌를 터야 한다. 신용카드를 써야만 추가금리가 붙는 것이다.
적금의 월부금 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다. 월부금이 25만원 이하인 고객이 7%의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적금 가입일 전월부터 직전 1년간 사용한 카드 이용액보다 500만원을 더 써야 한다. 직전 1년간 1000만원을 사용했다면 적금 가입이후에는 연간 1500만원을 써야 7%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 물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제외다.
매월 50만원씩 적금해 1년 동안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18만원(세전)에 불과하다. 18만원 벌자고 1000만원을 써야할까? 차라리 1000만원을 안 쓰고 모으는 게 났지 않을까?
여하튼, 이렇게 7% 이자를 주면 은행은 이득일까. 손해일까.
지난해 신용카드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2.08%였다. 신용카드 1000만원을 쓰면 이중 21만원 가량이 은행 몫이라는 얘기다. 즉 은행은 3% 이자를 더 주고도 신용카드 추가사용액으로 3만원 가량이 남는다.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시중은행의 공격적인 고금리 상품 판매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오잉 왜 그대로 믿는 사람이 바보가 된다는 거지? 은행이 거짓광고를 한다는 건아니지 않은가. 은행 홍보 문구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가? 물론 거짓말하면서 불완전판매하면 안된다!! 하지만 사기판매는 상품자체와 구별해서 판단해야한다.
이 글의 분석은 참 좋다^^. 이 글 그대로 믿으면 되는거다.
이 상품은 해당은행의 신용카드를 연간 500만원 더 쓸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거다.
그들이 이 신상품의 타겟고객인 것이다. 신용카드 마켓쉐어를 늘리려는 목적이겠지.
그래도 타겟고객들에게는 확정적인 7%금리를 주는 거다. 과거 판을 쳤던 월드컵4강진출시 7%, 또는 주가지수 2000미만 하락시 이자를 안주는 그런 도박성의 예금보다 훨씬 좋지 않은가?
금융회사가 갖가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록 소비자는 좋은 것이다. 은행도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서로 좋은 것을 만드는 중이다. 하지만 누구도 땅파먹고 장사하지는 않는다.
에고고 자기전에 한가지만 더 쓸려고 -_-a
모두들에게 저런 상품은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겠지만? 난 한단계 발전한 상품이라고 평가해주고 싶다.
기존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동일한 상품만 팔던 허접한 시대도 있었고,
예금가입 고객들끼리 한쪽이 손해보는 것을 한쪽이 가져가는 구조도 있었고,
보험에 가입해서 특정 이벤트 발생시 복권처럼 이자를 더 주는 구조도 있었다.
하지만 예금과 신용카드처럼 전혀 다른 종류의 (같은 지주회사내 다른 회사 or 다른 사업본부) 상품끼리 이익을 주고받는 구조는 참 새로운 것이다.
나름 관리회계 담당자나 법 담당자들은 머리 꽤나 썼을 것이다.
이 예금을 가입할 사람이 겨우 월50만원 짜리 적금을 가입해서 이자를 3% 더 받으려고 갑자기 신용카드를 1000만원이나 더 쓸거라는 기사의 논리는 너무 과장된 것이며, 은행도 결국 이익을 보기 때문에 사기성 상품이라는 논리역시 웃긴 것이다.
그냥 이 상품의 구조를 분석한 기사를 쓰면 약해보여서 기자가 이런 선정적 기사를 쓴 것인지 모르겟으나
우리 봉팔러들은 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비판적으로 기사를 읽었으면 좋겠다.
결국에 남의 신용카드 회원 빼오기 상품이네. 근데 저거 몇 천 이상 적금할 수 있으면 확실히 고객에게 이득인데 꼴랑 50만원씩 1년이면 600 밖에 안되는 거에 이자 3%(다른 거는 4% 정도니까)라면 18만원이네. 근데 저 정도 금액은 신용카드 종류에 따라 주는 혜택에 대강 포함되는 거 같은데? 은행에서 계산기 뚜들겨보니까 그런 모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