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몹시 중요한 사안임. 일개 통역문제가 아니었음. 라이스가 저렇게 적어 놓은 이유에는 저 통역 건 말고 또다른 사건이 하나 있음. 2005년 초, 정치일정이 답답한 부시정권은 이미 평화체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었음. 이 때 이 시그널을 가지고 논의했던 게 바로 당시 외교부 장관 반기문이었음. 그런데 이 반기문 장관이 그걸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않았음. 그 이유는 외교부는 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해결이 북한에게 기망당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신조'가 있기 때문. 2005년 3월 20일 라이스가 한국 방문해서 '북한 안전 보장' 운운하니 노무현 대통령 급 당황. 아니 얼마 전에는 '폭정의 전초기지'라며...그래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
라이스 귀국후에 참모진 회의에서 반기문 장관이 사실 고백. 결국은 조낸 갈굼 당함.
그런데 이거 FTA하고도 직결되는 거거등.
참여정부 대 외교부의 '기망' '오만' '얍삽' '뻘짓' '매국' 등을 알고 싶다면,
<노무현, 시대의 문턱을 넘다>(김종대,2010) 꼭 한번 읽어보도록.
노통이 정책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정보를 폭녋게 수렴하면서도 동시에 계통있게 집약시켰던 건,
이런 관료의 정치놀음/기망이 정책에 반영되는 걸 최소화 하려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지.
여하튼, 라이스 발언은 1)통역 파동 2)그 이전, 반기문 장관의 대통령 기망 사건 에 근거한 것.
하우맘 / 배은망덕..이라고 할 것도 없어. 그 사람 정통 외교부 관료 출신 아녀. 뭐 그 중에서 송민순 장관 같은 사람은 비교적 노무현 대통령의 뜻에 부합하는 관료였지. 그래도 그 양반 역시 6자회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중에 양자간/3자간 평화체제안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에는 극렬하게 반대했지. 그래서 이종석 등 nsc랑 사이가 좋지 않아. 뭐 정동영이 통일부 장관 할 때(그땐 힘이 장난아니었지)에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무슨 말실수라도 하면 불러 올려서(같은 장관급인데도) 갈궜다고 하더라고. 참여정부 때는 그런 일이 더욱 많았잖아. 용광로 같은 곳이라. 노무현 대통령은 여러 지점들이 다 나름 의미있다고 판단해서, 그걸 기조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셨던 것;
뜨르..
외교부...정말 문제 많았구나..
그때 외교부에서 두 라인(?)이 서로 불편하다란 정도만으로 알았는데...
한미FTA에서 하는짓을 보니....이건..완전..매국노 간첩들이 장악하고 있었어...
반기문...기억해둘께...
했던짓보니...넌 FTA 번역 오류 문제랑 보고하지 않은것등등...알고 있었을것같다...
반기문 배은망덕이란 말은 김선일 사건 등등이 있었을 때도 노통이 감쌌고,
유엔사무총장 만들어줄려고 투표에 영향력 있는 나라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해외순방을 하면서 꼭 부탁하는 등, 얼마나 애를 쓰셨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까 장례식때 조문도 오지않고, 그 뒤 한국에 들렀을 때 맹바기만 만나고 갔었던 일을 똑똑히 기억하길래 반기문 얼굴만 보면 자동적으로 <배은망덕한 뱀장어>라는 생각이 떠올라서 그래.
아스라이 / 외교부, 국정원 등에서 대통령 훈령을 무시하거나 자기 맘대로 해버리는 짓은 종종 있어왔어. 대표적인 사례 하나가 바로 6공 말기 북한과의 회담이었는데, 뭐 중간에서 국정원이 훈령을 조작해서 회담을 파토내기도 했었지. 김종대, 임동원 이런 사람들 책에 소상히 나와 있어. 그래서 정무직과 관료직, 정치와 정책, 이게 같지도 다르지도 않게 움직여가니까...대안이 절실히 필요한거지. 매우 영리 아니, 누적된 '영악'의 표본이라고 할까.
하우맘 / 그 이야기 유명하지. 주한미군 감축 때문에 이종석의 nsc, 박남춘의 국정상황실, 이수혁 차관보의 외교부가 멜랑꼴리한 상황이었을 때가 있었어. 노대톨령하고 이종석, 박남춘, 이수혁 이렇게 밥먹는데 이종석하고 박남춘이 계속 싸우는거야. 노통이 그만하고 밥먹읍시다 라고 해도 싸워. 그러자 갑자기 이수혁 차관보가 '저희는 한번도 대통령님을 속인 적 없습니다' 라고 뭐랄까 좀 얄미운 이야길 했어. 그러자 대톨영이 가만히 고개를 들어서, '뭐 나 탄핵 당했을 때 외교부에서는 만세 불렀다면서요' 라고 나지막히 일갈하셨지. 완전 침묵상태. 이수혁 차관보도 나름 괜찮은 사람인데도 그래. 양이 축적되면 질이 변화한다, 란 명제 있지? 지금 대부분의 관료가 이 상태가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그들의 역사, 그들의 이익을 위해 최적화된 그 역사의 누적이 그들 조직 전체의 질을 상당 부분 결정해둔 것.